제43화
한유설은 다시 발걸음을 멈췄다. 그의 손바닥에서 전해지는 온기가 옷 사이로 전해지면서 어쩔 수 없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몸부림쳤지만 결국 그의 손길을 벗어나지 못했다.
“주한 씨.”
한유설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방금 일어난 일 말고도 나한테 물어볼 것이 있나? 그런데 난 그저 도우미라 아는 것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우주한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전에 다 같이 식사할 때 시열이 뒤에 서 있을 때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어요?”
한유설은 처음에 무슨 말인지 몰랐다가 나중에야 깨달았다. 평소에 온시열 뒤에 서서 온시열 식사를 담당했다는 뜻이었다.
그녀는 우주한이 이렇게 질문하는 것은 온시열한테 더 이상 가까이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생각했다.
그날 백도운이 그녀와 문지후에게 물었을 때와 목적이 같다고 생각했다. 둘 다 남자 주인공들을 유혹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줄 알았다.
한유설은 오른팔에 힘이 더욱 실리는 것 같아 아팠다.
‘내가 친구들을 망칠까 봐 두려운 건가?’
“시열 씨랑 도운 씨만 고정 도우미가 없었어요. 도운 씨는 예전에 저한테 화를 낸 적이 있어서 뒤에 서기 어려웠고요. 그래서 시열 시 뒤에 섰던 거였어요.”
한유설이 우주한에게 한 말은 모두 진심이었다. 온시열뿐만 아니라 다른 재벌가들에도 그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
우주한은 여전히 그녀의 팔을 꽉 잡고 있었다. 놓기 아쉬워서인지. 아니면 그녀가 가는 게 두려워서인지. 그건 오직 우주한만이 알고 있었다.
우주한은 한참 동안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한유설은 그가 자기 말을 믿는지 안 믿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다른 의도는 없었어요?”
한유설은 그를 안심시키려고 다시 한번 약속했다.
“주한 씨, 저는 네 분들, 그리고 친구분들한테 아무런 마음도 없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은 그저 열심히 일하고 싶을 뿐이라 이전 같은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이제는 안심하겠지?’
그녀의 표정은 매우 진지해서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우주한은 이 말을 듣고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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