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화
우주한의 갑작스러운 압박을 생각하면 한유설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특히 한유설은 우주한의 방을 자주 들락날락해야 했기에 피할 수도 없었다.
과일 접시에 있던 과일을 다 먹었을 때쯤 조정욱에게서 백도운 방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올리라는 지시를 받았다.
커피를 가지고 2층으로 올라갔다. 여전히 서재에서 일에 몰두하고 있는 백도운은 한유설이 들어와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한유설은 커피를 테이블에 놓지 않고 그가 쉽게 마실 수 있는 오른쪽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한유설이 움직이는 동안에도 백도운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은 채 오로지 작업에만 집중했다.
한유설은 조용히 서재를 나와 백도운의 방을 떠났다.
떠난 지 한참 후, 컴퓨터 화면에서 시선을 뗀 백도운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셨다. 쓴맛과 향기가 느껴지는 차가운 커피에 피로가 어느 정도 가시는 듯했다.
1층에 있던 한유설은 휴대폰 음악 앱을 열었다. 백도운의 이름을 검색했더니 며칠 전 새로 발표한 곡이 있었다.
백도운의 새 곡 뮤직비디오를 일부러 클릭해 봤다. 영상 속 백도운은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노래하고 피아노를 칠 때의 모습은 평소처럼 차갑고 청아한 느낌을 풍겼다.
소설 원작에서 이들이 대학 시절부터 결성된 남자 그룹이라고 설명한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아이돌 그룹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함께 작업할 수도 있고 개별적으로 곡을 발표할 수도 있었기에 일반적인 의미의 아이돌 그룹은 아니었다.
그들은 오로지 창작물만을 중요하게 여겼고 몇몇 공연이나 시상식, 콘서트를 제외하면 예능 프로그램에도 거의 출연하지 않았다.
이런 신비주의 그룹은 연예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들의 뛰어난 음악 실력과 라이브 능력, 그리고 뒤늦게 알려진 그들의 집안 배경과 그룹 후계자 CEO라는 신분이 폭로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었고 연예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다.
지금까지도 최정상급 남자 그룹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그들은 창작 실력과 엄청난 재력 또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었기에 주위에는 그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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