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이 소식에 나는 멈칫하고 말았다. 요즘은 휴대폰이 정말 소중한 시대라 없으면 진짜 골치 아팠다.
그래도 나는 차분히 성다예를 달랬다.
“다예야, 걱정하지 마. 잘 생각해봐. 어딘가에 두고 온 거 아니야?”
성다예는 미간을 찌푸리며 곰곰이 생각했다.
“모르겠어... 난 항상 휴대폰을 몸에 지니고 있었어. 분명 누가 훔쳐 간 걸 거야.”
“아직 자리에 있을 수도 있잖아. 내가 같이 가서 확인해줄게.”
성다예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진수혁 쪽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삼촌,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요. 다예랑 올라가서 확인하고 올게요.”
나는 이 말을 하자마자 후회가 밀려왔다.
‘어떻게 대표님을 기다리게 할 수 있지?’
하지만 진수혁은 고민 없이 바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정하게 말했다.
“얼른 다녀와.”
나는 성다예와 함께 개발팀으로 향했다.
성다예는 자리를 전부 다 뒤졌지만 휴대폰을 찾지 못했고,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 자리까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자기 휴대폰이 어떻게 다른 사람 자리에 있을 수 있겠는가?
성다예는 제자리에 앉아 이를 꽉 깨물었다.
“도둑을 정말 죽여버리고 싶네. 그 휴대폰 내가 얼마나 아껴먹고 아껴 쓰면서 산 건데. 쓴지 고작 반년도 안 되었다고. 안에 사진도 엄청 많은데... 그걸 도둑맞다니...”
그녀는 갑자기 뭔가 깨달은 듯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무조건 신서영 그년이 훔쳐 간 거야. 틀림없어. 오늘 아침 우리 둘이 몰래 했던 이야기를 들은 거야. 내 휴대폰에 체대생이랑 호텔 간 사진 있는 걸 알고 내가 폭로할까 봐 두려워서 내가 눈치채지 못할 때 슬쩍 훔쳐 간 걸 거야.”
성다예는 팔을 걷어붙이고 신서영에게 따지러 갈 준비를 했다.
“이번에 제대로 혼내줘야겠어.”
비록 그녀의 말에 일리가 있긴 했지만 나는 따지러 가려는 그녀를 붙잡았다.
“다예야, 내가 한 말 잊었어? 흥분하지 말라고.”
“휴대폰 잃어버렸는데 어떻게 흥분하지 않을 수 있어. 내가 정말 절약해서 산 휴대폰이라고. 찾지 못하면 당장 새 휴대폰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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