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화
진서후의 얼굴이 순식간에 시뻘겋게 변했다.
“온유나, 나한테 비꼬는 말투 쓰지 마!”
나는 쌀쌀하게 웃으며 말했다.
“마음속으로 열등감을 가진 사람만이 자신을 비꼬는 것처럼 느낄 거야! 너 자신에게서 문제를 찾아봐야지!”
이 말을 내뱉고 나는 그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돌아서서 걸어갔다.
지금은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나는 서둘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진서후의 말대로 정 대표님이 1층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침착하게 그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 대표님, 죄송합니다. 오래 기다리셨죠.”
정 대표님은 인상이 온화한 할아버지였다.
젊은 시절 스스로 노력해서 상업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졌고, 지금은 나이가 지긋함에도 불구하고 일을 멈추지 않으셨다.
전생의 기억에 따르면 정 대표님은 나경 그룹에 계속 투자했고 협력을 강화했다.
나경 그룹의 성공에는 정 대표님의 지지를 빼놓을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정한수는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도 않았어. 그런데 진수혁은 어디 갔나? 아직 안 왔어?”
“오늘 진 대표님이 편찮으셔서 회사에 나오기 힘든 상황입니다. 계약 체결은 전부 제가 책임지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정한수는 나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기억나. 진수혁 옆에 있던 인턴 비서로군.”
“네, 맞습니다.”
전에 진수혁이 나를 데리고 정 대표님을 만났을 때, 나의 신분을 특별히 소개해주었다.
정 대표님은 그래서 더는 문제 삼지 않았다.
“정 대표님, 위층으로 올라가시죠. 제가 계약서를 가져오겠습니다.”
“그래.”
위층으로 올라간 나는 사무실에서 계약서를 찾았다.
원래 첫 번째 서랍에 넣어두었던 계약서가 책상 위에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조금 의아했지만 정 대표님이 기다리고 계셔서 그대로 들고 내려갔다.
나는 계약서를 정 대표님 앞에 놓고 말했다.
“정 대표님, 한번 검토해 주십시오.”
정 대표님은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진지하게 계약서를 넘겨보았다.
사실 이 계약서는 이전에 이미 메일로 정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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