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40화

송서아는 심소희가 자신을 걱정해서 하는 말임을 알았다.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언니, 알아. 근데 이번에는 더 이상 정원 안에만 갇혀 사는 집사람으로 살고 싶지 않아. 생각해 보니까, 난 그림 그릴 줄 알아. 그림 잘 그리는데, 어디 가서 밥 한 끼 못 구하겠어?” 송서아의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본 심소희는 안도의 기쁨이 몰려왔다. 그리고 그녀가 먼저 제안했다. “내가 전에 전시회 하면서 예술계 인사 몇 명 알게 됐거든. 내가 알아봐 줄게!” 서재에서 엔진이 꺼지는 소리를 들은 김원우는 곧바로 창가로 달려가 차고의 불빛을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서아가 돌아왔구나!’ 잠시 자신이 진행 중이던 짧은 화상회의조차 잊고 급히 내려가려던 김원우. 그때 컴퓨터에서 비서의 알람 소리가 울리며 그를 다시 불러 정신을 차리게 했다. 김원우는 자리로 돌아와 카메라를 향해 말했다. “미안합니다. 아내가 돌아왔네요. 같이 저녁을 먹어야 해서요.” 비서는 다소 당황스러웠다. ‘일보다 아내를 먼저 챙기는’ 김원우는 처음 보는 일이었으니까. 예전에는 일에 몰두한 나머지, 비서조차도 그가 버틸 수 있을지 걱정될 정도였지만, 이제 중심이 바뀌자 직원들의 부담도 한결 가벼워졌다. 송서아가 심소희와 함께 본채 거실로 들어섰을 때, 김원우는 이미 식탁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식탁 위에는 색과 향, 맛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요리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심소희의 눈에는 식탁 위 음식보다 눈앞의 김원우가 더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김원우를 한참 바라보다가, 살짝 시선을 돌리며 송서아에게 속삭였다. “얘, 너 진짜 잘 먹고 사네.” 송서아는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다. 식탁 위 음식이 화려하긴 했지만, 누구나 감탄할 정도의 산해진미는 아니었으니까. 그러다 잠시 후, 그 말이 심소희가 김원우를 보고 한 말임을 깨닫자, 송서아의 얼굴은 금세 붉어졌다. 순간, 김원우는 약간 당황하며 앞으로 한 걸음 다가섰다. 그리고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 “서아야, 더워? 아줌마한테 온도 좀 낮추게 할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