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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박씨 일가 사람들은 늘 이런 식이다. 최애라도 처음 겪는 일이 아니었기에 적응될 거라 믿었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너무 무례하고 비상식적이었다. 박유준이 대문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서아 씨! 송서아! 당장 나와요. 할 얘기가 있다고요.” 그는 미친 사람처럼 송씨 저택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최애라는 도저히 막을 수가 없어서 뒤를 따라가며 말했다. “서아 아주버님, 이러시면 정말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그때 가서 두 집안의 관계가 틀어진다고 원망하지 마세요!” 한편 박유준은 너무나 익숙하게 송서아의 방으로 향했다. 송씨 저택을 향한 그의 익숙한 발걸음에 최애라는 큰 의문을 품었다. 박유준과 박서준은 쌍둥이였기에 서로 매우 닮아 있었다. 평소에는 그들의 행동 습관이나 몸짓을 통해 구분하곤 했는데 지금 이 순간 최애라는 그가 아주버님인지, 아니면 박유준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송서아는 박유준의 고함에 어느덧 잠에서 깼다. 그녀는 옷을 갈아입고 박유준이 방으로 들이닥치기 전에 문을 열었다. 최애라는 난감한 표정으로 그 뒤에 서 있었다. 송서아가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엄마, 늦었으니 가서 쉬세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아주버님도 분명 중요하게 하실 말씀이 있어서 오신 거겠죠.” 박유준의 흠뻑 젖은 몸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 집안의 마룻바닥을 적셨다. 그는 송서아에게 한 걸음씩 다가가며 젖은 발자국을 남겼다. 최애라가 나간 뒤 박유준은 아예 모든 걸 내려놓았다. 다짜고짜 송서아의 허리를 감싸 안자 눅눅하고 따뜻한 기운이 그녀에게 덮쳐들었다. “재혼한다는 게 대체 무슨 말이에요? 어머님이 지금 날 속이시는 거죠? 분명 거짓말일 거야. 갑자기 재혼이라니, 말이 안 되잖아요.” 송서아가 미간을 찌푸렸다. 박유준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만으로도 불편함을 느꼈으니까. 그녀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거리를 두었다. “엄마가 한 말 전부 사실이에요. 저 이번 달 말에 재혼해요.” 그녀는 한없이 차갑고 냉랭한 눈빛으로 말했다. 순간 박유준은 심장이 옥죄이는 것처럼 아프고 괴로웠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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