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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사서 받으면 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었지만 직접 매장에서 고르면 확실히 진품일 것이다. 게다가 쇼핑을 나가면 꼭 그 가방 하나만 사는 법도 없다. 허가윤은 귀엽게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투정했다. “여보, 맨날 여기만 있으니까 너무 심심해요. 아기도 답답하대요.” 민채원이 옆에서 거들었다. “유준아, 가윤이 좀 데리고 나가. 하루 종일 여기만 있으니 얼마나 지루하겠니. 아기도 같이 갑갑할 거야.” 물론 민채원은 허가윤의 속셈을 뻔히 알고 있었으나 배 속의 아이를 위해서라면 지금은 뭐든 맞춰줘야 했다. 가방 하나 사주는 게 대수랴. 박씨 가문에 그런 돈을 못 낼 리도 없었다. 허가윤은 순진한 척 웃으며 말했다. “역시 어머님이 제일 좋으세요.” 결국 박유준도 고개를 끄덕였다. 허가윤은 알고 있었다. 자신이 쥔 유일한 카드가 바로 배 속의 아이란 걸. 그녀는 연약한 목소리로 박유준의 손을 잡으며 애원했다. “여보, 요 며칠 혼자 있어서 너무 외로웠어요. 오늘은 같이 자요. 내일은 나랑 쇼핑도 가고요. 응?” 박유준이 거절하려는 순간, 민채원이 재빠르게 눈짓을 보냈다. 결국 그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오늘 밤은 여기 있을게요.” 허가윤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역시 여보가 제일 다정해요. 나 정말 행복해요.” 박유준은 그녀를 가볍게 안으며 어깨를 두드렸다. “아기 낳고 나면 우리 더 행복해질 거예요.” 박유준이 이곳에 남았으니 허가윤 곁에도 누군가가 있는 셈이었다. 덕분에 민채원은 마음을 놓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떠나기 전 민채원이 박유준을 불렀다. “유준아, 나 좀 배웅해줘. 회사 얘기도 잠깐 하자꾸나.” 허가윤은 핸드폰을 보는 척하면서도 귀는 바짝 세웠다. 박유준은 민채원을 따라 병실을 나서 산후조리원 밖으로 향했다. 한여름의 뜨거운 밤, 가로수길에는 잎이 무성했다. 민채원은 최근 아들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회사에 문제는 없지? 기억해, 기명은 내가 직접 키운 회사야. 임원들은 다 내 밑에서 일하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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