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42화

이 일은 왜 그들에게 이토록 평범해 보일까? 마치 송서아가 ‘아침을 먹지 않았어요’ 라고 말한 것처럼 평범한 것 같았다. 가정부가 송서아 앞으로 식기를 가져다 놓자 김원우가 그녀의 손에 젓가락을 쥐여줬다. “배 안 고파? 안 고프면 조금만 먹고 고프면 많이 먹어.” 젓가락을 들고 있는 송서아는 순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식탁 위에 풍성하게 차려진 음식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배가 확실히 좀 고팠지만 아직 밥 먹을 준비는 되지 않았었다. 특히 김씨 가문의 식구들과 함께 앉아 식사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송서아를 흘끗 본 김원우는 자연스럽게 젓가락을 들어 탕수육을 집어 송서아의 밥공기에 올려주었다. “이거 먼저 먹어 봐, 김씨 가문 요리사가 제일 잘하는 요리야.”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송서아는 특히 탕수육 같은 경원시 특색 요리를 특히 좋아했다. 송서아가 여전히 어색한 얼굴로 있자 정연희가 자리에서 일어나 송서아에게 생선을 올려주었다. “고기를 안 좋아하면 생선 좀 먹어, 다 안 좋아하면 안 먹어도 상관없어.” 너무 세심한 김씨 가문 사람들의 모습에 송서아는 적응하기가 어려웠지만 이를 악물고 젓가락을 내려놓은 뒤 다시금 엄숙하게 말했다. “아버님, 어머님, 원우 씨, 제 말은... 제가 아이를 못 낳을지도 모른다는 뜻이에요.” 비록 자세한 검사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지난 몇 년간 박유준과 끊임없이 노력했음에도 아무런 결과가 없었다. 그러니 확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었다. 2초간 얼어붙었던 식탁의 분위기가 다시 편안해졌다. 김원우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웃었다. “괜찮아. 내가 맞이하는 것은 아내지, 출산 기계가 아니니까.” 박씨 가문에서 오래 살아오면서 그들의 방식에 길들여진 탓일까, 송서아는 순간 자기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 김씨 가문에 김원우 외에 다른 자식이 더 있는 것일까?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봐도 독자인 김원우였던지라 다른 자식은 없었다. 김씨 가문에 다른 자식이 있다는 말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송서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