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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직접 하는 요리

방으로 돌아간 한경민은 살짝 걱정되었다. 다만 안수린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안수린이 정서를 다스리지 못해 그 여자들을 처리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었다. 더 생각하기 귀찮아진 한경민은 다른 비서에게 그 여자들을 처리해달라고 지시했다. 저녁이 되어 한경민이 엘리베이터에 올라가는데 김경숙이 연우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오는 게 보였다. “왜 아주머니가 연우를 챙기고 있어요? 수진은요?” 김경숙이 웃으며 말했다. “여사님이 오늘 직접 요리하고 싶다고 해서요.” 이 말에 한경민은 들뜨기 시작했다. 결혼한 지 몇 년이 지나긴 했지만 유수진이 직접 요리를 해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우울했던 기분이 한결 나아진 한경민은 연우마저 귀여워 보이기 시작했다. 연우는 그런 한경민이 두려워 친해지고 싶어도 다가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래도 대표라 그만큼의 눈치는 있었던 한경민이 바로 알아챘다. “연우야, 나는 너의 유일한 아빠란다. 아빠가 좀 안아볼까?” 연우는 자신을 향해 손을 내미는 한경민을 올려다봤다. 오만한 태도에 연우의 두려움이 배로 늘어났지만 그래도 아빠라는 단어의 위력은 컸다. 아이의 눈에 아빠는 자신을 해치지 않는 존재였고 연우도 아빠의 사랑이 고팠다. 연우는 살짝 거부감이 들긴 했지만 용기내어 두 팔을 벌렸다. 한경민이 아이를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 몰라 허둥지둥하는 바람에 연우는 결국 놀라서 울음을 터트렸다. 결국 김경숙이 옆에서 가르쳐줘야만 제대로 잘 안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눈시울이 빨개지고 말았다. 한편, 유수진은 한 시간 동안 분주히 돌아친 덕분에 오래 끓여야만 맛이 진한 국을 제외한 다른 건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 “어쩌다 같이 내려왔어?” 유수진이 앞치마를 벗으며 연우를 안으려 했다. 한경민에게 안겨 있는게 불편했던 연우는 유수진을 보자마자 바로 팔을 벌리며 안기려 했지만 한경민이 연우를 품에 꾹 누르며 말했다. “내가 안을게. 이게 얼마 만이야.” 유수진이 그런 한경민을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세 시간 전까지만 해도 악을 쓰며 물건을 부수던 사람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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