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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장

“좋은 생각입니다! 역시 도련님, 현명하십니다!” 이연은 연신 좋다고 맞장구를 쳤다. 모채희는 그 말에 미간을 찌푸리더니 차갑게 말했다. “도련님, 정말 너무한 처사십니다! 우리 모씨 가문이 정말로 만만한 것 같습니까?” 설경민은 비웃음을 흘렸다. “당신 같은 모씨 가문의 방계가 아니라 모씨 종가도 우리 설씨 가문 눈에는 안 들어와. 그런데 너무하다고 해도 어떡할 건데?” 설경민의 곁에는 무사 종사가 있다는 걸 모채희는 알고 있었다. 그건 모씨 가문이 상대할 수 없는 것이었다. 설경민가 억지로 독혈을 자신에게 묻힌다면 모채희도 어찌할 방도는 없었다. 다만 그렇게 괴롭힘을 당하는 게 꽤 분이 일 뿐이었다. “도려님, 부디 다시 고려해 주세요!” 한정군은 용기를 내 그를 말렸다. 모채희의 비서 강여림도 얼른 일어나 모채희를 보호했다. “한 원장, 당신도 혈종독진의 맛을 보고 싶은 건가?” 한정군을 차갑게 흘겨본 설경민이 위협을 했다. “도련님, 아가씨께서는 밤새 한숨도 못 주무시고 내내 병실을 지키고 있었어요. 이미 최선을 다했다고요! 게다가 아가씨와 이 신의는 친구 사이인데 이렇게 대하신다면 오히려 역효과만 날 겁니다. 이 신의가 알게 되면 분명 화를 낼 거예요. 절대로 아가씨를 치료해 주지 않을 거예요.” 한정군의 말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설경민은 그대로 손을 들어 그의 뺨을 내려쳤다. “감히 의사 하나로 나를 협박해? 치료하지 않는다면 죽여버릴 것이야!” “예, 그러실 수 있지요! 맞습니다, 신의가 뭐라고요? 감히 치료를 안 하겠다고 한다면 죽이시죠! 설씨 가문 앞에서 신의 그까짓 게 뭐라고요!” 이연은 고통에 계속 몸부림을 치면서도 따라서 맞장구를 쳐댔다. 종사 서비현은 이미 이연에게서 독혈을 취한 참이었다. “모 대표님, 먼저 가십시오!” 강여림는 앞으로 나서며 용감하게 주인을 보호했다. 강여림은 모채희의 비서 겸 경호원였다. 최정예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후천적인 사품정도였고 모채희에게도 충성을 다했다. 다만 후천적 사품인 강여림은 종사인 서비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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