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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고아린은 괜히 고집부리지 않고 짐을 챙겨 바로 나갈 준비를 했다. 심은지는 한마디 일러두고는 몸을 돌려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 이 시간쯤이면 몇몇 직원이 마감에 쫓겨 야근하고 있을 뿐 다른 사람은 거의 없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 고아린이 급히 달려와 함께 탔다. “은지 언니, 차 가지고 오셨어요? 제가 바래다드릴까요?” “고마워. 나도 차 가지고 왔어.” “그럼 조심히 들어가세요. 안전 운전하시고요.” “그래, 너도.”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는 동안 고아린은 어색한 기색도 없이 말을 걸었고 심은지는 꼬박꼬박 답해줬다. 지하 주차장에 도착하자 두 사람은 각자 자기 차 쪽으로 걸어갔다. 심은지가 문을 열다 말고 잠시 멈춰서 뒤돌아보며 물었다. “지난번에 선배가 있다고 했던 심리상담센터가 어디였지?” 고아린은 잠시 멈칫하다 곧바로 답했다. “제가 카톡으로 주소 보내드릴게요.” “그래, 고마워.” “아닙니다.” 심은지의 차가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걸 보고서야 고아린은 자신의 차에 올라탔다. ‘은지 언니도 상태가 이상하다는 걸 느낀 걸까? 그렇다면 다행인데... 문제가 있다면 해결하면 되는 거니까.’ 고아린은 선배의 센터 주소를 심은지에게 보냈다. “은지 언니처럼 완벽한 사람은 대체 무슨 고민을 안고 있는 걸까?” 게다가 심은지는 꽤 오랫동안 새 작품이 없었다. ‘혹시 그 이유가 심리적인 문제였던 걸까? 이제 다시 복귀하려는 걸 보면...’ 고아린은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다. 심씨 가문 저택, 심은지가 집에 돌아오자 최미숙은 예민한 코로 그녀에게서 나는 물감 냄새를 곧바로 알아챘다. “너 수아한테 가서 그림 그렸니?” 유수아가 디자인 회사를 차렸다는 건 최미숙도 알고 있었다. “수아한테 놀러 갔다가 잠깐 그린 거예요.” 심은지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일주일에 두세 번 들르는 정도지만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은 차마 말하지 못했다. “너도 참...” 최미숙은 한숨을 쉬며 딸의 이마를 톡 쳤다. 심은지가 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하고 재능이 있었다는 걸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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