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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은우야, 착하지? 엄마는 지금쯤 쉬고 있을 거야. 은우도 엄마 쉬는 거 방해하고 싶진 않지?” 심종훈이 손을 들어 강은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타일렀다. 강은우는 입술을 꼭 깨물었다. 외할아버지 말이 맞다는 걸 알기에 더는 고집부리지 않았지만 심종훈에게 확답받는 건 잊지 않았다. “그럼 우리 약속이에요. 내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엄마 보러 가요.” “그래, 약속하자.” 심종훈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저 오늘 여기서 자도 돼요? 은우 말 잘 들을게요. 절대 외할아버지랑 외할머니한테 폐 안 끼칠게요. 밥 안 먹어도 돼요.” 강은우는 조심스레 말을 이어가더니 혹시라도 거절당할까 봐 불안한 눈빛으로 심종훈을 바라봤다. 심종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강은우가 머무는 게 싫어서가 아니라 강우빈이 이 상황을 알고 있는지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오늘 여기서 자는 거 아빠는 알고 있는 거야?” “지금 전화할게요. 아빠는 분명 괜찮다고 하실 거예요.” 그는 곧바로 시계를 눌러 강우빈에게 전화를 걸었다. 예상대로 강우빈은 아들이 심씨 가문에서 하룻밤 묵는 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지만 내일 병원에 가겠다는 말에는 바로 반대했다. “엄마는 지금 안정을 취해야 해. 넌...” “엄마 방해 안 할게요. 그냥 보고만 올게요. 외할아버지가 같이 가주신다고 했어요.” 강은우는 강우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급하게 덧붙였다. 강우빈은 심종훈이 동의했다는 말에 더는 장인을 거스르고 싶지 않아 결국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그래, 알았어. 하지만 엄마 말 꼭 잘 들어야 해. 절대 엄마 속상하게 하면 안 돼. 알겠지?” “네!” 강은우는 고개를 마구 끄덕이더니 질문을 퍼붓기 시작했다. “아빠, 지금 병원에 있어요? 엄마 옆에 있어요? 엄마 자요? 몸은 좀 괜찮아요? 아기, 아기도 괜찮아요?” 잇따라 쏟아지는 질문에 강우빈은 머리를 짚으며 몇 마디만 대충 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는 병동 복도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최미숙은 조금 전 짐을 챙겨 먼저 귀가했고 나가기 전 심은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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