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3화
고아린은 복잡한 표정으로 말을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다.
“할 말 있으면 해, 그렇게 머뭇거리지 말고.”
심은지가 재촉했다. 자기도 오늘따라 왜 이렇게 성격이 급한지 모르겠지만 굳이 고치고 싶지는 않았다.
“별일은 아닌데 오늘 그 여자를 본 것 같아서요. 언니, 그 여자가 정말 출국한 게 맞아요?”
고아린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 여자를 봤다고? 어디서?”
심은지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설마 한서연이 정말 출국하지 않은 건가?’
고아린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사실대로 말했다.
“선배의 클리닉에서요. 오늘 오전에 회사를 비운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선배한테서 전화가 왔거든요. 언니가 떠난 뒤 어떤 여자가 찾아와서 언니의 상황을 캐물으려 했다고요. CCTV를 확인했는데 분명 한서연이었어요.”
“네 말은 한서연이 출국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나를 미행했다는 거야?”
심은지의 표정이 더 굳었다. 생각해보니, 얼마 전부터 누군가 자신을 따라다니는 듯한 기분이 계속 들었었다.
그때는 혹시 강우빈 쪽 사람일지도 모른다고만 생각했고 한서연은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한서연이 왜 나를 미행하는 거지?’
“그럴 가능성이 커요. 아무튼 언니 그 여자 조심해야 해요. 왠지 언니한테 해코지할 것 같아서 불안해요.”
고아린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하자 심은지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어, 고마워.”
“고맙긴요.”
고아린은 심은지가 자기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걸 보고 한숨 돌렸다.
그리고 몇 마디 더 가볍게 이야기를 나눈 뒤 고아린은 자리를 떠났다.
한편 병원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를 자습하고 있던 강은우가 조부모가 찾아온 것을 보고 곧장 공손하게 인사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안녕하세요.”
“은우야, 안녕. 또 공부하고 있었어?”
최미숙은 손자의 손에 들린 교과서를 보며 괜히 마음이 짠했다.
“네, 곧 개학하잖아요. 그래서 미리 공부해두려고요. 근데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아빠한테 과외 선생님을 모셔달라고 부탁드릴까 고민 중이에요.”
강은우는 그렇게 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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