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13화

심은지는 좋다고도, 싫다고도 말하지 않았다. 방도원은 그 반응을 보고 더는 설득하지 않았다. 괜히 역효과가 나면 오히려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는 대신 가볍게 화제를 돌렸다. “듣자 하니 요즘 골든 리트리버를 키우고 있다면서요? 어때요, 잘 지내고 있어요?” “아주 좋아요. 구름이가 참 착하거든요. 제가 퇴근하면 매일 현관까지 나와서 반겨줘요. 몸을 비비면서 애교도 부리고요. 요즘은 ‘손!’ 하면 주는 걸 배우게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반려견 이야기가 나오자 심은지의 표정이 눈에 띄게 부드러워졌다. 방도원은 그 분위기를 이어 물었다. “오, 그럼 이제 거의 다 배웠겠네요? ‘구름이’라는 이름도 정말 귀엽네요.” “거의 다 배웠어요. 구름이는 똑똑해요. 기분이 안 좋을 때 안고 있으면 마음이 한결 편해져요.” 심은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방도원은 속으로 역시 반려동물을 키울 것을 권유한 건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다. 그 후 그는 반려동물을 돌보는 세세한 부분들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그 대화 속에서 심은지의 현재 상태를 조심스레 살폈다. 심은지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신나게 구름이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고 심지어 상담이 끝날 무렵에는 조금 아쉬워하는 기색까지 보였다. 그 틈을 타 방도원이 제안했다. “이틀 뒤에 한 번 더 와요.” 심은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약속했다. 방도원과 인사를 나누고 클리닉을 나선 뒤, 심은지는 문득 고아린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고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하지만 수상한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이제 포기한 건가 보네.’ 심은지는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돌리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그러나 엘리베이터 안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 등 뒤에서 누군가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느낌이 들었다. 심은지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들었고 막 닫히려는 엘리베이터 문틈 사이로 악의가 가득 찬 한서연의 눈빛과 마주쳤다. 심은지는 급히 열림 버튼을 눌렀지만 이미 문은 완전히 닫혀버렸다. 그녀의 표정은 단번에 싸늘해졌다. 한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