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4화
심은지는 홱 돌아서서 싸늘한 눈빛으로 강우빈을 훑어봤다.
지금 강우빈을 보기만 해도 어젯밤 꾼 악몽이 떠올라 눈빛에 짙은 경각심이 떠올랐다.
‘이 개자식이 진짜 내 뱃속 두 아이까지 빼앗아 한서연의 품에 안겨줄까?’
그 생각만 하면 심은지는 온몸에 경각심이 솟으며 소름이 돋았다.
강우빈은 심은지의 경계하는 눈빛을 느끼고는 순간 멈칫했다.
“강우빈, 한 번 더 경고할게. 우린 이미 이혼했어. 그러니 더 이상 내 생활에 간섭하지 마.”
심은지는 그 말만 남기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성큼 들어가 버렸다.
강우빈은 따라갈지 망설이다가 심은지의 경각심 가득한 눈빛을 떠올리고는 결국 멈춰 섰다.
머뭇거리는 사이, 엘리베이터 문이 닫혀버렸다.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층수를 바라보며 강우빈은 심은지가 또 자기에게 강한 반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아채고는 깊은 무력감에 잠겼다.
'정말 난 이토록 실패한 남자인가...'
그토록 애써왔는데도 심은지의 신뢰 하나 얻지 못한다는 생각에 자괴감이 밀려왔다.
강우빈은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과연 의미가 있는 건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한편, 심은지는 강우빈의 속마음을 모른 채 단순히 강우빈을 피한 것만으로 만족해했다.
‘몇 번 더 이러면 알아서 포기하겠지.’
하지만 문득 강우빈이 자기를 포기하면 관심과 시간을 전부 한서연에게 쏟아붓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밀려왔다.
‘강우빈이 진짜 요 며칠 사이 내게 해준 모든 걸 한서연에게도 똑같이 해줄까?’
강우빈은 매일 한서연을 위해 밥을 직접 챙기고 입맛까지 기억해 주며 좋아하는 간식까지 사다 줬다.
그런데 이 모든 걸 똑같이 한서연에게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심은지의 기분은 확 가라앉았다.
바로 그때, 한서연이 또 새 메시지를 보냈다.
[언니, 이 임산부용 영양 아침 식사는 어때요? 소개 문구에 적힌 만큼 좋은 건가요?]
심은지는 한서연이 보낸 사진을 대충 눌러봤다. 어딘지 익숙한 브랜드였다.
기억이 맞다면 심은지가 강은우를 임신했을 때도 이걸 먹었었다.
이젠 다른 걸로 바꿔야겠다고 다짐한 심은지는 조용히 문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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