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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이 병원은 대영 그룹 소속이었다. 만약 그녀가 이곳에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다면 기록이 남아, 강우빈이 언제든 임신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예상대로, 병원을 나서자마자 강우빈은 곧장 원장을 불러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확인된 건 과거 강은우를 순산했던 기록과 몇 차례 입원했던 예전 자료뿐이었다. 임신과 관련된 새로운 내용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_____ 세광 병원. 심은지는 다른 병원에서 검진을 받으면 임신 사실이 새어 나갈까 두려웠다. 결국 그녀는 심씨 가문이 운영하는 세광 병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지금 태아 발육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다만 임신 초기 3개월은 가급적 부부관계를 피하셔야 합니다.” 검진 결과는 순조로웠다. 강우빈에게 들키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했지만, 부모님에게만큼은 더 이상 숨길 수 없을 터였다. 결과지를 손에 쥔 순간, 최미숙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지금 당장 집으로 와.” 사유를 묻기도 전에 전화는 끊겼다. 불길한 예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르자, 심은지는 곧장 차를 몰았다. 집에 도착하니, 거실에는 심종훈 부부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버지...” 심은지는 심종훈 앞에 놓인 검사지를 보자 숨이 막혔다. 자신이 들고 온 것과 똑같은 서류였다. “은지야,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 심종훈의 목소리는 분노로 떨리고 있었다. 옆에 있던 최미숙이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너, 우빈이한테 이혼 소송 걸기 전에 이미 알고 있었던 거니?” “네, 알고 있었어요.” 심은지는 조심스레 배를 감싸며 담담히 말했다. “저 이 아이를 낳을 거예요. 제 성을 따를 거고, 우빈이와는 아무 상관 없어요.” 이건 그녀 혼자만의 아이였다. 심종훈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물론 홀로 아이를 키우는 길은 고되겠지만, 심은지 곁에는 자신과 최미숙이 있었다. 게다가 심씨 가문의 재력이라면 아이 하나쯤 키우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은지가 부모인 자신들에게조차 이 사실을 숨겼다는 점이 그를 분노하게 했다. ‘만약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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