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71장

이석동은 침울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지난번 납치를 당한 이후로 규빈이가 심리적으로 약간의 문제가 생긴 모양이야. 며칠 전에 정신과 의사분한테 찾아가서 치료를 받고 나서 그나마 나아졌어. 의사 말로는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이 매우 필요한 시기래. 규빈이 엄마가 옆에서 매일 붙어 있기는 해도 자꾸만 언니 보고 싶다고 칭얼거리고 있어. 정말 집에 한 번 와주면 안 돼?” 이소현은 마음이 쓰라렸다. 규빈이는 그녀의 소중한 여동생이다. 지난번 규빈이가 납치를 당했던 뒤로 며칠 동안 악몽을 꾸며 제대로 먹지도 잠을 이루지도 못했었다. “내가...” 이소현은 머뭇거렸다. 규빈이의 마음의 병이 완전히 나아지지 않았으니 지금 여동생을 보러 간다면 병세에 도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치광이 같은 부원주를 생각하면 모질게 거절해야만 한다. “아빠, 미안해. 이번 주 토요일은 안 될 것 같아.” “그래. 알았어.” 이석동은 전화를 끊었다. 창문 앞에 서 있는 이소현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부원주가 왜 그녀를 겨냥하는 걸까? 분명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정말 지태 오빠가 한 말대로 그녀가 지태 오빠의 유일한 약점이라서? 언제까지 여기에 갇혀 있어야 하는 건지... ... 토요일 이소현은 전화벨 소리에 깨어났다. 휴대폰이 침대 머리맡에서 오랫동안 끊겼다 진동했다를 반복했었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이소현은 침대 옆 캐비닛을 마구 만지다 비몽사몽한 상태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소현아, 큰일 났어! 네 아버지한테 큰일이 벌어졌어!” 이씨네 가사도우미의 목소리였다. “아주머니, 무슨 일이에요?” ... 하얀색 BMW는 병원 입구의 야외 주차장에 급하게 멈춰 섰다. 아주머니의 말로는 이규빈의 생일 연회에서 이석동이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떨어졌다고 했다. 지금은 응급실로 실려 갔고 말이다. 이소현은 그 소식을 듣고 기절할 뻔했다. 걱정이 눈 앞을 가린다더니... 자신의 아버지라 부원주고 뭐고 신경 쓸 겨를이 없는 그녀는 자동차 키를 들고 냅다 뛰쳐나갔다. 병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