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장
오늘 이 자리에서 목숨을 잃는 건가?
바로 그때 누군가가 그녀의 머리에 씌워진 가면을 벗겼다.
어둠 속에서 긴 밤을 보내다 햇빛에 노출되자 머리가 어지럽기만 한 이소현은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
이소현은 흔들리던 몸을 겨우 가누었다.
“이소현 씨, 또 뵙네요.”
부원주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었다.
정신을 부여잡고 난 이소현은 그 남자를 보며 낯익은 기분이 들었다.
여진교가 기분이 꿀꿀하다고 했던 그날 식당에서 밥 먹고 계산을 하려던 그때 낯선 남녀를 만났었다.
그 남자가 먼저 그녀한테 말을 건넸었다.
그 당시만 해도 이소현은 어느 친구의 친구인 줄 알고 마음에 두지 않았었는데 여기에서 만날 줄은 예상도 못했었다.
이소현은 빠르게 주위를 훑었다.
어젯밤 그녀를 납치한 두 남자는 공경한 자세로 그 남자 앞에 서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 뒤로는 부하들이 줄 지어 서 있었고 보아하니 이 남자가 그들이 말하는 형인가 보다.
그럼 이 사람이 부원주다!
겁에 질린 듯한 이소현은 뒷걸음질 치며 얼굴에 핏기를 잃었다.
눈앞의 남자는 몇 번이고 그녀를 죽이려 했던 사람이고 그녀의 아버지의 목숨을 앗아가려 했던 사람이다!
이런 미친놈 앞에서 침착함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내가 무서워?”
부원주는 예쁜 복숭아꽃 눈매에 미소를 머금었다.
부원주의 어머니인 부예은은 그 당시 잘나가던 연예계의 미녀였고 강영준도 젋었을 때는 부잣집 자식으로 훤칠한 공자였다. 부원주는 부모의 외모를 완벽하게 물려받았는데 아버지보다는 어머니를 더 닮은 듯했다. 요염하다는 단어가 가장 어울릴 만한 표현이다.
부원주의 얼굴을 확인하기 전까지 이소현은 그가 험상궂고 거칠게 생긴 남자일 거라 생각했었는데 이런 모습일 줄은 몰랐었다.
그가 미소를 지을 때 너무나도 순수해 보였으니 말이다.
잔뜩 긴장한 이소현은 침을 삼켰다.
“날 잡아도 소용 없어! 나하고 강지태는 이미 헤어진 사이야! 날 잡아 봤자 강지태한테 협박이 안 통해!”
“참나.”
그녀가 뒤로 물러서자 부원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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