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3장
이석동은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했다.
사건을 파악하고 난 경찰들은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이규빈은 강성시에서 납치를 당한 거라 사건을 접수해 수사할 권리가 있으니 운성시 경찰들 그리고 A국 경찰들과 손 잡고 부원주를 체포할 거라고 했다.
허나 고진우한테 누가 비밀을 누설한 건지에 대해 논쟁하는 문제는 그들더러 스스로 해결하도록 했다.
경찰들이 떠난 뒤 약을 먹은 마님은 이소현을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마님은 자꾸만 이소현한테 사과하라고 노발대발했다.
이소현은 썩소를 지었다.
“사과?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애예요?”
“너...”
마님은 이소현을 노려보았다.
“널 우리 집안에 들이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임달현하고 강지태는 동시에 미간을 찌푸렸다.
“어머니, 말이 지나치세요. 소현이가 납치를 당한지 얼마나 됐다고 그래요.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어요. 게다가 우리 때문에 소현이가 납치를 당하고 소현이 동생도 지금 생사가 확인이 힘든 상황이잖아요. 아까는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경선이 뺨을 때린 거겠죠...”
강지태는 눈살을 찌푸리며 냉담한 태도를 내보였다.
“제가 아버님한테 소현이와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부탁했던 거예요. 소현이는 우리 집안에 들어올 생각 없었던 애니까 다시는 그런 말하지 마세요.”
이석동은 경멸심이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당신 집안 하나도 안 부러워. 소현아, 우리 집 가자.”
이소현이 답했다.
“응.”
그녀는 마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서릿발 같은 말을 내뱉었다.
“비밀을 누설한 놈은 무조건 찾아낼 거예요. 만일 허경선이 누설했다는 증거를 찾게 되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말을 마치고 난 이소현은 발길을 돌렸고 강지태는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소현아...”
손뼈마디가 선명한 그 남자의 손을 내려다보며 이소현은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
“이거 놔.”
강지태는 입술을 오므린 채 꿈쩍하지 않았다.
이소현은 강지태의 손을 뿌리치고는 눈가에 독기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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