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4화 꼭두각시
“하, 이것이야말로 마땅히 가져야 할 기개이다.”
이때, 나주군도 책상을 두드리며 일어섰다.
곧이어 소운과 몇몇 남방 귀족의 권력자들도 일어섰다. 원중도 체면을 세우려고 일어서려 했지만 오반걸이 그를 말렸다.
“어르신, 정말 연씨 왕족에게 복종하는 것은 구차하게 살기 위해서입니까? 이건 너무 억울하네요.”
“지금 우리가 죽을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면 연씨 왕족은 우리를 죽이지 못할 거예요. 만약 우리가 여기서 죽는다면 연씨 왕족도 멸망할 날이 멀지 않을 것이에요.”
오반걸은 저으며 말했다.
“너희들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을 여우 같은 연정운이 생각 못 할 거 같아?”
“어르신의 뜻은……?”
원중은 문득 무슨 생각이 떠올라 말을 하려고 하자 수대 우의 흑무교 교주가 또 한번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그는 다시 손에 든 항아리를 돌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항아리에서 수많은 고충이 날아와 굴복하지 않는 귀족 주인장들을 향해 날아갔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고충들은 매우 빠르게 날아서 결국 이 사람들의 머리 위에서 터졌다.
곧바로 보라색 연기가 그들의 머리 위에서 쏟아졌다.
방금 혈시독을 자극한 연기는 붉은색 연기였지만 지금은 보라색으로 변했다.
이 보라색 연기는 아까보다 더 무서워졌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 보라색 연기가 떨어졌을 때 귀족 주인장들은 방금 우삼훈 그 사람들처럼 고통 속에서 죽지 않았다.
이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뚝처럼 제자리에 멍하니 있어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하하, 연정운, 고독들이 효과가 없네.”
이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귀족 주인장들은 웃음을 터뜨렸지만 그 웃음은 몇 초 만에 뚝 그쳤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모두 매우 불가사의한 장면을 보았기 때문이다.
방금 굴복하지 않았던 주인장들이 태도를 바꾸고 수연대 너머의 연정운를 향해 걸어가는 것이 보였다.
“나주군, 뭐 하는 거야?”
나주군과 소운 등도 수연대 쪽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고 원중은 급히 올라가서 그들을 잡았다.
하지만 이때 사람들은 두 눈에 힘이 없어 마치 산송장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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