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8화 혈영지
두 사람은 적지 않게 놀랐다. 그들은 모두 일반인으로서 어찌 이런 상황을 겪어보았겠는가? 게다가 뒷좌석의 이 검은 옷을 입은 남자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은 정말 너무 끔찍했다.
순간 전체 차 안의 온도는 차가워진 것처럼 느껴졌고 장산과 장천호의 등에는 자신도 모르게 서늘한 기운이 돌았다.
장천호가 돈을 건넨 손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지만 상대방은 돈을 요구할 의사가 없어 보였다.
그가 입을 열자 낮은 목소리가 검은 마스크를 통해 들려왔는데 마치 지옥에서 온 악마의 목소리 같았다.
“만약 내 추측이 맞다면 너희들은 전에 하천의 미움을 산 모양이구나. 지금 아마 그의 용서를 구하고 싶겠지? 그러나 지금의 하천은 지위가 너무 높아 너희들은 그를 만날 기회조차 없는 것이고?”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용모는커녕 눈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모자를 눌러쓰고 있었다.
“당신, 강탈하려는 게 아닙니까?”
“강탈?”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조금 우습게 느껴졌다.
“난 너희들을 구할 구세주이다.”
“구세주?”
두 사람은 이해하지 못했다.
“너희들과 하천 사이의 원한을 말해보거라.”
장 씨 부자는 망설이지 않고 급히 전에 하천 일가 사이의 여러 가지 일들을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마친 후 장 씨 부자는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우리 백초당은 파산 위기에 처해 있어 하천을 만나 용서를 구하러 이곳에 왔지만 우리는 그를 만날 자격조차 안 됩니다.”
“그렇군.”
모든 것을 듣고 난 뒤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아무런 감정의 변화도 없이 담담하게 읊조렸다.
그러고는 한쪽에서 나무상자를 꺼냈다.
“지금 하천의 지위로 봤을 때 하천의 아이가 백일 연회를 하니 많은 고위층 사람들이 앞다투어 좋은 선물을 보내는데 당신들은 너무 초라하여 그럴듯한 선물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는 건가 봐?”
“그렇습니다.”
장 씨 부자는 막연한 표정을 지었다.
“나에게 한 가지 물건이 있다. 아마 그것이면 너희들은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하천 앞에 그 물건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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