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2화 나쁜 예감
하천이 주가을의 손을 계속 붙잡고 놓지 않은 것은 아내가 심적 부담을 갖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주가을의 곁에 있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여보, 잠 좀 자. 일어나면 도착해 있을 거야.”
“네.”
주가을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감았다. 어젯밤 늦게 잠을 잔 탓인지, 어느새 하천은 주가을의 쌔근쌔근 잠든 숨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하천은 전혀 졸리지 않았고, 주가을이 잠든 것을 확인한 후 고개를 돌려 창밖을 내다보았다.
눈앞에는 흰 구름이 소복이 쌓여 있었고, 비행기는 구름바다에 가려져 어디로 날아갈지 알 수 없는 혼란스러운 기분을 들게 했다.
하천의 마음도 갑자기 불안해졌다. 그도 이번 태국 여행이 생각만큼 순탄치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곧 하천은 그동안 너무 많은 일을 경험한 탓에 걱정이 지나친 것이라 마음을 진정시켰다.
몇 시간이 훌쩍 지나고 오후 3시, 비행기는 태국 방콕 공항에 착륙했다.
이때 한애의 비행기는 20분 일찍 착륙했고, 엄여수는 모나와 함께 공항 게이트에서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천과 주가을은 비행기에서 내려 VIP 통로를 통해 밖으로 나왔고, 멀리서 한애와 엄여수, 모나가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보스, 형수님.”
공항 안에서 하천과 주가을이 나오는 모습을 본 엄여수가 가장 먼저 외쳤다.
오늘 엄여수는 유난히 활기차 보였는데, 모나와 함께한 후 과거의 방탕함이 사라졌고, 모나는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였다.
타이츠와 검은색 포니테일이 멋져 보였다.
“오느라 힘들었죠.”
엄여수 일행들이 하천 부부의 옆으로 걸어오며 인사를 건넸다.
“형수님, 태국에 오신 걸 환영해요. 어서…… 짐 이리 주세요.”
엄여수 뒤로 검은색 덩치 큰 남자가 와서 하천과 주가을이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와주었고, 그쪽 도로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검은색 랜드로버 두 대가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다.
“철면과 돈키호테는 어디 있어?”
하천이 물었다.
엄여수가 대답했다.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두 사람이 태국 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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