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6화 같은 나라 사람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남자는 소년의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
소년은 너무 무서워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어떻게 피해야 할지도 몰랐다. 남자의 주먹이 소년의 얼굴에 부딪히려는 그때, 옆에 있던 소녀도 너무 무서워서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남자의 주먹이 휘두르는 순간 옆에 서 있던 철면이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아아아악…….”
건장한 남자가 돼지 멱따는 소리를 질렀는데, 그의 팔에 쇠갈고리가 걸려 피가 쏟아지고 있었다.
이 쇠 갈고리는 철면이 던진 것이다. 얼굴에 철면 마스크를 쓰고 손에는 철 고리를 무기로 삼고 있었다.
푹-
철면은 망설임 없이 남자의 팔에서 큰 살점을 찢어낸 다음 발로 상대를 걷어차 쓰러뜨렸다.
그리고는 옆에 멍하니 있는 가이드에게 고개를 돌려 말했다.
“티켓 내놔.”
“그…… 그…… 그게…….”
가이드는 진작 겁을 먹었고 인내심이 바닥난 철면은 이미 그 철제 갈고리를 가이드의 어깨에 걸고 앞뒤로 문지르고 있었다.
“티켓…… 내놔.”
“여…… 여기요.”
이런 상황을 처음 본 가이드는 벌벌 떨며 손에 든 티켓 뭉치를 철면에게 건네주었다.
철면은 몇 장은 자신이 가져가고 나머지는 줄을 선 두 젊은이와 다른 관광객들에게 나눠줬다.
“괜히 피 보게 하네.”
이때 하천과 한애도 이쪽으로 걸어오면서 방금 전에 일어난 모든 일을 봤지만, 그들에겐 조금의 동요도 없었다.
“허허, 어떤 사람들은 매를 번다니까.”
철면은 손에 든 표를 하천과 일행에게 한 장씩 나눠주고 일행은 그 표를 들고 유혼나나묘로 들어갔다.
사실 하천과 한애는 나나묘에 관심이 없었으나 주가을이 보고 싶다기에 데리고 온 것이었다.
입장하자마자 한애와 철면은 본당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고, 주가을은 하천과 함께 들어갔다.
이곳에는 유혼나나로 보이는 다소 무섭게 생긴 여인의 조각상이 모셔져 있는데, 조각상 앞에 있는 상자 안에는 나나의 영혼이 봉인되어 있다고 한다.
주가을과 하천은 나나 조각상 앞에 무릎을 꿇었고, 주가을이 정성을 다해 기도하는 동안 하천은 그냥 그 상황에 맞춰주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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