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6화 귀신을 보다
쾅-
하천의 발아래에서 무거운 굉음이 울려 퍼지는 듯했고, 온몸이 튀어 오르는 순간 발아래에는 거대한 분화구까지 나타났다.
이윽고 하천의 몸 전체가 공중으로 솟아오르더니 순식간에 열차의 마지막 칸을 향해 질주했다.
그 순간 주가을은 마치 타임 터널을 통과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눈은 뿌옇게 흐려지고 귀에는 바람 소리가 들렸다.
그 느낌은 마치 엄청나게 신나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다.
“꺄악!”
심장이 견디기 힘들어서인지 주가을은 무의식적으로 소리쳤다. 그 순간 그녀는 공중으로 솟구쳐 오르는 것 같았고, 금방이라도 공중에서 떨어질 것만 같았다.
긴장했지만 하천의 등에 엎드려 있으니 매우 든든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하천이 거리를 계산해서 움직였음에도, 순간 기차가 갑자기 가속했고, 원래 기차 위에 있어야 할 하천은 순간 허공에 매달려 있었다.
“보스.”
객차에 타고 있던 한애 일행은 모두 식은땀을 흘렸고, 급한 마음에 하천은 기차 가장자리를 잡고 힘껏 밀어붙인 끝에 겨우 기차 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후욱-
귓가를 스치는 바람 소리가 여전히 크게 들렸다.
“아슬아슬했어.”
하천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주가을을 등 뒤에서 내려주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여보, 괜찮아?”
사실 주가을은 미처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칠흑같이 어두운 석탄 위에 앉은 후에야 이마에 식은땀 한 방울이 맺혔다.
“우리 방금 떨어질 뻔했죠?”
주가을은 정신을 차리고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형수님, 보스가 있는데 떨어지겠어요, 하하하.”
그 옆에서 한애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석탄을 실어 나르는 열차의 첫 번째 객차 안에서는 몇 명의 직원들이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이때 기관사가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더니 그의 눈가에 두려움이 스쳐 지나갔다.
“방금 뭐 보지 않았어?”
“뭘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의아한 표정으로 기관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기관사가 대답했다.
“방금 속도를 높이고 있는데 백미러를 통해 우리 뒤에 몇 사람이 우리 열차에 올라타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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