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8화 증거
하천 일행은 송청을 따라 청하촌으로 들어갔다. 이때는 이미 10시가 넘었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잠들었고 마을 전체는 매우 조용했다. 엄여수가 송청에게 연락할 때 마을 사람들에게 소문내지 말라고 전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엄여수와 하천 일행이 온 줄은 전혀 몰랐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송청의 집에 도착하자 40대 중반의 까무잡잡한 피부에 통통한 체구의 중년 여성이 푸짐한 밥상을 준비해 두었다. 그리고 2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청년은 방에서 좋은 술을 한 병 꺼냈다.
이 청년이 바로 송도인데 이전에 도박장에서 엄여수가 구해주지 않았다면 아마 그는 이미 길거리에서 칼 맞아 죽었을 것이다.
하천 일행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중년 여자와 송도는 얼른 그들에게로 다가가 순박한 미소로 맞이했다.
“엄여수 형님, 드디어 오셨군요. 얼른 들어와 앉으세요.”
“음식은 저희가 이미 준비해 두었습니다. 시장하실 텐데 먼저 식사부터 하시지요.”
“알겠습니다.”
엄여수 무리는 사양하지 않고 식탁에 앉았다.
음식은 매우 푸짐해 보였는데 엄여수 일행을 대접하기 위해 이 가족은 키우던 닭과 오리를 모두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식탁 위에는 바나나와 망고 등 열대과일과 막걸리도 한 항아리 놓여 있었다.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하천 일행은 물고기로 허기만 채웠을 뿐이고 엄여수는 아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지금 테이블의 좋은 술과 음식들을 보자 그들은 순간 허기짐이 확 올라왔다.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먹기 시작했고 그 큰 항아리의 막걸리도 절반이나 마셨다.
그리고 다 먹었을 때는 거의 한밤중이었다.
송청의 아내는 이미 하천 일행의 잠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하천은 주가을을 먼저 들어가 쉬게 했고 그들은 밖에서 계속 술을 마셨다.
주가을은 이때 확실히 매우 피곤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들어가 잠을 잤다.
동시에 하천 일행이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을 보고 송청 가족도 눈치껏 방에 들어가 자리를 비켜주었다.
마당에 앉아있던 하천 등 네 사람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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