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7화 경매회
하천이 어리둥절했다. 그는 발구파 사람들을 찾으러 이곳에 온 것이었다. 그런데 이 호연석이 그를 먼저 호가 산채로 데려간 뒤 이 경매장에 왔다.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하천의 마음이 안 상할 리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든 단서는 마치 발구파의 흔적이 묻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여 하천은 불쾌함을 억누르며 이 친구가 무슨 짓을 할지 계속 지켜보기로 했다.
호연석의 안내로 하천은 자리를 잡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수십 명이 앉아 있었다. 그중 입구에서 마주친 그 대머리도 보였다.
각자 화려한 복장을 하고 있어 한 눈에도 부자들임을 알 수 있었다. 하천이 평소에 경제 잡지에 관심을 가졌다면 이 많은 사람들이 자주 잡지에 나오는 이들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이 사람들, 다 호가 산채에서 초대한 손님들인가요?”
하천이 물었다.
“맞아.”
호연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들은 전국 각지의 부자들이고 심지어 해외에서 온 사람들도 있어. 특별한 경로를 통해 우리에게 연락하고 오늘 저녁 경매회에 참석한 거야.”
“여기서 무엇을 경매하나요?”
하천이 물었다.
호연석은 씩 웃으며 말했다.
“곧 알게 될 거야. 너 오늘 정말 딱 맞는 타이밍에 왔어. 오늘 경매인은 우리 촌장 호옥자가 직접 진행할 거야, 네가 여기서 기다려야 하는 이유기도 하지. 지금 촌장은 바쁠 테니 일이 끝나고 만나러 가자.”
“네.”
하천은 간단히 대답하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이 경매장은 다른 경매장과는 달랐다. 전체적으로 시끄럽지 않고 매우 조용했다. 여기 앉은 사람들은 모두 유명한 부자들이었기에 전반적인 수준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천은 각자 손에 들고 있는 번호판을 보았다. 모두 금으로 만들어진 것 같았다.
“이 번호판을 가져.”
호연석이 금으로 만든 번호판을 하천에게 건넸다.
“관심 있는 물건이 있으면 이 번호판을 들면 돼. 안 사도 상관없으니 이 번호판은 기념품으로 가져.”
“알겠어요.”
하천이 번호판을 받아 들고는 중앙의 경매대를 주시했다.
그때, 30대로 보이는 기품 있는 여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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