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4화 파이어 가문으로
대신 사무실 쪽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한애의 손에 들려 있던 총구에서 섬광이 번뜩이며, 총알이 크레이의 머리를 관통했다.
크레이는 눈을 크게 뜬 채 “쿵”하고 바닥에 쓰러졌는데, 아마도 죽기 전까지는 왜 자신을 선택했음에도 한애의 총에 맞았는지 몰랐던 것 같았다.
미셸과 졸리가 창백한 얼굴로 벌벌 떨며 서 있었다.
반면 한애는 총을 내려놓고 하천에게 향했다.
“보스, 제가 잘못 죽인 건 아니죠?”
“아니야.”
하천이 대답했다.
“어느 날 천왕궁의 형제들이 붙잡혀서 상대가 너와 네 형제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너는 무엇을 선택하겠어?”
한애는 생각하지도 않고 대답했다.
“물어볼 필요도 없이 당연히 형제들을 살리죠. 보스도 그럴 거죠?”
하천은 웃으며 말했다.
“삼매에게 크레이의 가족을 풀어주라고 전해. 이제 금니 찾으러 파이어 가문으로 가자.”
한애가 말했다.
“금니는 이국 지부의 파이어 가문 대표인데, 이 일은 금니가 독단적으로 했을까요, 아니면 파이어 가문 본부에서 내린 지시일까요?”
“조경운에게 연락해서 물어보라고 해.”
한애는 휴대전화를 꺼내 조경운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하천과 한애가 차에 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경운에게 전화가 왔다.
“방금 파이어 가문 본사 담당자와 연락이 닿았는데, 금니와 형수님의 일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는 기회가 닿는 대로 그곳에 사람을 보내 반역자 금니를 처리하겠답니다.”
한애가 말했다.
“파이어 가문 본부 측에서도 이 사실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하천은 생각에 잠겨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파이어 가문에게 전해. 한쪽의 이야기만 듣고 문제를 판단할 수 없으니, 천왕궁에서는 반드시 이 문제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고, 내 아내에게 일어난 일과 파이어 가문 본부가 연관되어 있다면 파이어 가문 전체를 몰살하겠다고.”
“네.”
전화를 끊고 한애는 엑셀을 밟았다.
“보스, 파이어 가문 본사의 말을 믿을 수 있을까요?”
“글쎄.”
하천이 말했다.
“나는 누군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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