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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8화 중원각의 폭탄

흑카이사르의 말에 현장에 있던 많은 천왕궁의 간부들은 모두 수군대기 시작했다. “드론 폭격?” 도키호테가 깜짝 놀라 말했다. “그건 나라와 나라 사이에 전쟁할 때나 쓰는 거 아니야? 용병과 무장 집단 사이의 전투에 그런 것까지 동원했다고?” “X발, 너무 막 나가는 거 아니야?” 현장에 있던 천왕궁의 간부들은 그동안 수많은 전투들을 겪어왔지만 이처럼 난폭한 조직은 본 적이 없었다. 상대방의 만행은 이미 천왕궁 여러 간부들의 심기를 건드렸고 이들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찾아내, 반드시 그들을 찾아나 죽여야 해.” 모두들 화가 났고 회의장 전체는 더욱 떠들썩해졌다. 그리고 바로 이때 귀룡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고 전화를 받은 귀룡의 안색은 완전히 어두워졌다. “조경운 사장님, 백우상 사장님, 한인타운 쪽에 일이 생겼어요.” 조경운과 백우상은 모두 흠칫 놀랐다. “무슨 일이냐?” “두 분이 한인타운에 꾸린 중원각에 누군가 폭탄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그 폭탄 설치자는 한 시간 안에 두 분이 반드시 중원 상가에 도착할 것을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합니다.” 이 말에 회의장 전체는 발칵 뒤집혔다. 중원각은 조경운과 백우상이 미국 한인타운에 꾸린 대형 식당이었다. 동시에 그곳은 술집일 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인들이 해외에서 서로 교류하는 장소이자 한국인의 피난처와도 같은 곳이었다. 어쨌든 이 중원각은 조경운과 백우상에게 있어 의미가 남다른 곳이었다. 왜냐하면 천왕궁에 가입하기 전 조경운은 이 중원각의 주인이었다. 그러나 당시 중원각은 다른 세력들의 습격을 받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조경운은 천왕궁에 가입한 후 백우상과 힘을 모아 다시 이 중원각을 개업했다. 그러므로 이 식당은 두 사람에게 있어 의미가 깊었다. 백우상과 조경운은 서로를 좋아하면서도 누구도 먼저 이 관계를 더 발전시키지 못하고 애매모호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리고 이 중원각은 어느 정도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한결같이 담담하던 조경운은 중원각에 사고가 났다는 말을 듣자 더 이상 침착함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 폭탄 설치자는 누군데?” 조경운이 물었다. 귀룡이 대답했다.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으니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 백우상은 조경운의 휠체어를 밀고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한애 등 사람들도 따라가 상황을 돕고 싶었지만 조경운에게 거절당했다. 왜냐하면 누구도 지금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만약 천왕궁의 간부들이 우르르 몰려든다면 오히려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바깥의 계류장에는 이미 개인 비행기 한 대가 이륙해 있었고 가장 빠른 속도로 한인타운으로 떠났다. 이때, 한인타운의 중원각 쪽에는 소식을 접한 당지 경찰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긴 바리게이트를 쳤고 중원각의 밖에는 7~8대의 경찰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안녕하세요, 크로윌 경찰관님.” 저쪽에서 키가 큰 중년 경찰관이 부하들을 데리고 중원각 쪽으로 걸어왔다. 그리고 이쪽에는 40대로 보이는 남자가 서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황진명이었고 중원각의 책임자였다. 이 중원각은 비록 조경운과 백우상이 꾸린 식당이었지만 평소 백우상과 조경운은 이곳에 거의 오지 않았기에 이곳의 모든 것은 황진명이 관리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왕진명 씨.” 크로윌과 황진명은 이미 오랜 지인이었다. 크로윌은 한인타운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경찰이었고 황진명은 중원각의 책임자로서 이곳 한인타운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크로윌과 황진명은 전부터 좋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다. “황진명 씨,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중원각에 갑자기 폭탄이 설치된 겁니까? 지금 안에는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요?” 크로윌이 물었다. 그러자 황진명이 대답했다. “너무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저희 가계에서 오산 그룹 조충원 회장의 생일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식사를 마친 직후 얼마되지 않아 우리 가계의 주방장이 폭탄과 함께 주방의 싱크대 위에 묶였습니다. 급박한 상황인지라 우리도 어떻게 된 일인지 파악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크로윌 경관님, 폭탄은 곧 터질 텐데 어떡하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크로윌은 손을 흔들며 부하들과 함께 중원각의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크로윌은 들어간 지 대략 5분 만에 땀을 뻘뻘 흘리며 엄숙한 표정으로 나왔다. “황진명 씨, 저 폭탄은 자체 제작된 겁니다. 구조도 매우 복잡하고요. 우리의 능력으로는 저 폭탄을 해체할 수 없습니다.” “그,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황진명이 벌벌 떨며 물었다. “폭탄 해체 전문가를 불러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도착하기까지 아마 10분 정도 걸릴 겁니다. 폭탄이 터지기까지 아직 20분이 남아 있으니 시간은 충분합니다.” 말하면서 크로윌은 얼른 핸드폰을 들어 상급자에게 이곳의 상황을 설명하고 폭탄 해체 전문가를 현장에 불러 폭탄 해제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황진명은 조급한 듯 옆에서 발을 동동 굴렀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는 크로윌이 부른 폭탄 해체 전문가의 소식을 기다리는 것 빼고는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폭탄 해체 전문가는 헬리콥터를 타고 10분이 걸리지도 않아 이곳에 도착했다. 헬리콥터에서는 한 중년 남자가 뛰어내렸고 옆에 있던 수행원이 얼른 그에게 방폭복을 입혔다. “폭탄은 어디에 있습니까?” 폭탄 해제 전문가는 쓸데없는 말없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2층 주방에 있습니다.” 황진명이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말을 마치자 폭탄 해체 전문가는 성큼성큼 2층 주방으로 올라갔다. 시간은 1분 1초가 지났고 바깥의 황진명과 크로윌 등은 모두 긴장한 표정으로 안의 상황을 기다리고 있었다.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폭탄 해체 전문가가 중원각에서 걸어 나왔다. “어떻게 됐습니까? 폭탄은 해체됐나요?” 황진명이 앞으로 나가서 물었다. 그러나 이 폭탄 해체 전문가는 황진명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크로윌을 바라보며 말했다. “경찰관님, 이 주변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즉시 바리케이트를 50미터 뒤로 이동해 주십시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을 여기서 철수시키세요.” “무슨 뜻입니까?” 크로윌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고 옆에 있던 황진명도 심장이 철렁했다. 폭탄 해체 전문가가 말했다. “저 폭탄은 선로가 매우 복잡하고 위력도 엄청납니다. 이제 폭발까지 5분밖에 남지 않았고요. 하지만 제 실력으로는 5분 안에 저 폭탄을 해체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포기하는 게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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