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1화 1조 달러의 자산, 천왕궁의 복귀
한눈에 봐도 평범해 보이지 않은 그 은행카드에 주가을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 카드에 돈이 얼마나 있는데?”
주가을이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천억쯤? 구체적으로 얼마인 지는 잘 모르겠어.”
주가을은 깊은 숨을 한 모금 들이켰다.
“참, 달러로 말이야.”
하천의 말에 주가을은 멍하니 서 있었고, 하천은 카드를 주가을의 손에 넣어주며 말했다.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너에게 맡기고 싶었지만 적당한 기회가 없었어. 그런데 이제는 그때가 된 것 같아.”
“내가 고대 무림계로 들어가게 되면 이 돈은 나에게 큰 의미가 없게 돼. 쓸 만큼만 있으면 되니까.”
“하지만, 하천.”
“그냥 받아줘.”
하천은 이 은행카드를 꺼낸 이상, 다시 회수할 생각은 없었다. 그는 천왕궁이 철저하게 탈바꿈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난 이미 천왕궁 각 천왕들과 대장들에게도 두 달 동안 천왕궁의 각종 세력들과 사업들을 철저히 청산하고, 하을 그룹과 인수인계를 확실히 할 것을 분부해 두었어. 이 사업들의 규모는 아주 방대하니 너도 미리 준비를 해두어야 할 거고. 두 달의 시간은 비록 조금 촉박하겠지만 잘 부탁해.”
“이제부터 천왕궁의 모든 사업들은 전부 하을 그룹에 합병될 거야.”
“천왕궁의 여러 사업들을 전부 합치면 그 자산이 얼마나 되는데?”
이때의 주가을은 막연한 느낌이 들었다.
“1조? 아마 2조가 채 안 될 거야. 역시 달러로 말이야.”
하천은 1조 달러를 마치 몇 만 원, 몇 십만 원 말하듯이 쉽게 말했다.
이때 주가을의 복잡한 마음은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요 몇 년 동안 그녀는 하천 곁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스스로도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주가을은 자신이 여전히 너무 작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앞으로 이 엄청난 자산의 기업들을 인수한 하을 그룹이 어떤 국면을 맞이할 것인지에 대해 주가을은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여보, 내가 전에 당신을 데리고 이 세계의 정상에 오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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