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3화 세상을 뜨다
용복이 연이어 몇 마디를 했지만, 백고흥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순간,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용복은 들고 있던 그릇을 땅에 떨어뜨렸다.
백고흥은 여전히 그곳에 꼿꼿이 앉아 있었지만, 이미 호흡을 멈춘 것이다.
“가주님!!!”
고흥루 안에서 용복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바깥의 청석 광장에 있던 백현제 등 사람들은 모두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리고 마침내, 많은 사람들은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잠시 뒤, 용복이 고흥루의 대문을 열고 걸어 나왔다.
“가주님께서 세상을 뜨셨습니다!!!”
쿵-
청석 광장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무릎을 꿇었다.
고대 무림계의 한 세대 전설이었던 백씨 가문의 가주 백고흥은, 오늘 밤 향년 8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백고흥의 사망 소식은, 하룻밤 사이에 고대 무림계 전체에 퍼졌다.
다음날 오전, 백고흥의 장례식은 백씨 가문 장원에서 진행되었다. 기간에는 각 세가와 고대 무림계 여러 조직들이, 모두 사람을 파견하여 백고흥을 추모했다.
하지만 생전, 백고흥은 장례를 조용히 치르라는 유언을 남긴 적이 있었다.
그러므로 장례식은 아주 간소하게 진행되었고, 백고흥을 추모하러 온 다른 가문 사람들도 전부 오래 머무르지 않고 분분히 떠났다.
하지만 이들은 백씨 가문을 나온 뒤, 대부분 청성에 호텔을 찾아 묵었다.
이 사람들은 대부분 고대 무림계의 세가와 각 실력파 조직들이었는데, 이들의 속셈은 단 하나였다. 백씨 가문의 가주가 병으로 세상을 뜬 지금, 앞으로 백씨 가문은 각종 불안정한 상태에 처하게 될 것이고, 그들은 이 기회를 틈타 백씨 가문을 노리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앞으로 백씨 가문이 금의 구멍이라도 보인다면, 각종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백씨 가문을 공격해 이익을 취하려고 들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영원한 친구는 없고, 오직 영원한 이익만 존재하는 고대 무림계의 실체였다.
뿐만 아니라 세가와 조직들 외에, 줄곧 고대 무림계 내에 숨어있던 일부 눈에 띄지 않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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