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0화 당장 잡아오라
말이 끝나자, 철규는 얼른 녹음펜을 백우상에게 건네주었다.
“가주님, 이게 바로 어젯밤의 그 녹음 파일입니다.”
백우상이 그 녹음펜을 켜자, 과연 어젯밤 백현제와 백우 그들이 서재에서 나누던 이야기가 들려왔다. 그리고 이를 듣고 난 백우상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명령한다. 당장 백현제를 잡아오라.”
“네.”
명령을 받은 철규는 즉시 몸을 돌려 떠났고, 백우상과 하천은 제자리에서 서서 그 녹음펜의 내용을 다시 들어보았다.
“상황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것 같은 걸? 이 파일은 누가 녹음한 것일까?”
“백현제 주위에 있던 스파이겠지.”
하천이 대답했다.
“여섯째 삼촌?”
“아마 아닐 거야.”
하천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도 계속 널 죽이려고 했잖아.”
……
오전 9시, 백씨 가문의 사법당이 백현제 저택 전체를 포위했다.
이때, 백현제 저택의 호위들이 뛰쳐나와 큰소리로 호통을 쳤다.
“너희들 이게 뭐 하는 짓이냐?”
그러자 긴 칼을 든 사법당의 책임자가 말했다.
“뭐 하는 짓이냐고? 백현제는 어제 감히 사람을 풀어 가주를 암살하려고 했다. 이건 대역무도한 짓이고, 반란이다.”
“전부 무기를 내려놓고, 투항하라.”
“X발, 장난해?”
앞장선 호위는 욕설을 퍼부었다.
“우리 큰 어르신은 그런 짓은 한 적 없다.”
“그건 네가 판단할 바가 아니다.”
사법당의 책임자는 인내심이 바닥난 듯, 주위 사람들을 명령하여 백현제 저택으로 쳐들어가게 했다.
그러자 백현제의 저택에서도 많은 고수들이 뛰쳐나왔고, 순식간에 현장은 난장판이 되었다.
이때 바깥의 상황을 파악한 백현제는, 당장 백우를 불러들였다.
“아버지.”
방문을 연 백우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 짐승만도 못한 놈.”
백현제는 백우를 보자마자 발로 걷어찼다.
“이 짐승만도 못한 놈아, 어제 내가 그렇게 안 된다고 했거늘 왜 내 말을 듣지 않는 것이냐? 지금 일이 이렇게 크게 번졌으니,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말이다.”
“끝났어, 난 이제 완전히 끝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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