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0화 중상
“네.”
백현풍은 고개를 끄덕였고, 또 무언가 생각난 듯 미간을 찌푸렸다.
“혹시 이번에 저희가 저지른 일이 백조에게 알려지진 않겠지요?”
이 말에 분위기는 순식간에 무거워졌다.
그런데 한참 후, 백고운은 하하- 웃기 시작했다.
“그 늙은이는 어쩌면 이미 세상을 떠났을지도 몰라.”
“만약 그가 정말 살아있다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말이야.”
여기까지 말한 백고운은 벌떡 일어섰다.
“백우상을 죽이고 나면, 우리 계획은 완전히 성공이야. 백조가 정말 살아서 돌아온다고 한들, 유능한 사람이 가주가 되는 건 당연한 것이니 우리를 어떻게 하진 못할 것이니 말이야.”
“참, 백우상은 잡았어?”
그러자 백현풍이 말했다.
“그들은 비밀 통로를 통해 도망쳤지만, 이미 그 출구 쪽에 신무를 배치해 뒀으니, 절대 살아서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겁니다.”
“신무 혼자?”
백고운은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
“네.”
벡현풍이 말했다.
“신무의 능력 잘 아시잖습니까? 그가 있는 한 별 문제는 없을 겁니다. 게다가 그동안 신무도 약간 실력의 침체기가 왔었는데, 이번에 하천과의 전투를 통해 그 침체기를 깨고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네가 좀 방심한 것 같구나.”
“네?”
백현풍은 얼굴빛이 굳어졌다.
하지만 백고운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백우상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 그 과정에 절대 어떠한 실수도 있어서는 안 돼.”
……
이때, 하천과 신무는 여전히 싸우고 있었다.
하천은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휘청거렸지만, 애써 숨을 참으며 신무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하천은 눈앞이 온통 흐릿해졌고, 오장육부가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 뿐만 아니라 피는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동안 하천은 수없이 많은 상대와 전투를 치렀지만, 오늘처럼 크게 다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신무는 분명 하천이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대였고, 조금의 실수라도 했다간 이곳이 그의 무덤이 되어버릴 수도 있었다.
비록 처음부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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