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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4화 5개의 화영과

“할아버지.” 하천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있던, 백우상이 말했다. “할아버지, 형님 괜찮으시겠지요?” 그러자 백고흥은 하천의 맥을 짚어보더니 말했다. “맥박이 불안정한 걸 보니, 내력을 크게 다친 모양이다.” “죽진 않겠지요?” “걱정 말거라. 만약 저승사자가 하천을 데려간다면, 내가 염라대왕을 찾아가서라도 다시 데려올 것이다.” 백고흥은 매우 확고하게 말했다. 약 반 시간 뒤, 백우상은 하천의 상처들을 모두 지혈했다. 이곳에 준비된 약품은 일반적인 약이 아니라, 모두 영초로 만들어진 영약이었기에, 지혈에 아주 강력한 효과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백고흥은 하천에게 이름 모를 단약을 한 개 삼키게 했는데, 이 약을 삼킨 뒤 하천의 기색은 뚜렷이 호전되었고 호흡도 안정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을 완료한 후에야, 백우상의 혼란스러운 마음은 조금 가라앉았다. 백우상은 고개를 돌려 백고흥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는데, 전혀 불치병에 걸린 사람 같지 않았다. “할아버지,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러자 백고흥이 대답했다. “네가 지금 보는 봐와 같이, 난 죽지 않았다. 그 목적은 바로 그 여우가 꼬리를 드러내기를 기다린 것이지.”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여우는 누구를 가리키는 건가요?” “백고운과 백현풍말이다.” 백고흥이 대답했다. “넌 장경각에 들어갔으니, 이미 모든 진실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당시 네 아버지를 해친 것은 백현제가 아니라, 백현풍이다. 그리고 그 백현풍은 대장로 백고운의 아들이고 말이야.” “당시 내 넷째 아들이 태어날 때, 백고운은 자기 아들을 내 아들과 바꿔치기했단다. 그러니 백현풍은 내 아들이 아닌 셈이지.” “여러 해 전, 백고운은 우리 백씨 가문에서 천재로 불렸고, 하마터면 가주의 자리를 물려받을 뻔했었어. 그러나 결국은 혈통의 문제로 내가 가주의 자리에 앉게 되었단다. 그 후 백고운은 겉으로 티를 내지 않았지만, 줄곧 가주가 되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은 거지.” “하지만 그는 적계가 아니기에 가주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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