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7화 나쁜 소식
임천걸은 이런 모습을 처음 보았다. 그는 자신이 하가의 도련님을 꿰뚫어 볼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임천걸은 자신의 등에도 한기가 솟아오른것 처럼 느껴졌다.
마침내 하린은 앞에 있던 그 그림을 다 그렸다. 그는 그림을 주시하며 괴상한 웃음을 지었다.
그림에는 고양이 한 마리와 쥐 한 마리가 그려져 있다. 고양이는 날카로운 이빨로 흉악해 보였고. 쥐는 안색이 놀라 구석에 숨어서 떨고 있는 모습이였다.
"걸걸걸......하천......너와 나의 게임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고양이 쥐 잡기, 너는 쥐고... 나는 고양이다..."
......
저녁 무렵, 하천은 에머랄드 장원 이쪽으로 왔다.
며칠 전에 엄생은 이미 에머랄드 장원을 다시 정리하고 이곳에 들어왔다.
장원은 매우 텅 비어 보이며, 심지어 저녁때가 되면 사람들에게 음산한 느낌을 준다.
이전에 엄생한 아버지가 이런 장원을 만들려고 한 원인은 사실 자신의 취미를 위해서였다. 게다가 그는 직접 이곳으로 이사하여 살 생각도 없었다. 다만 가끔 한가한 정취가 있을 때 자신의 가족을 데리고 이곳에 와서 한동안 살면서 정조를 도야했다.
그러나 지금 엄씨네 집의 별장은 이미 경매에 부쳐졌다. 엄생은 첫째로 공식적인 거처가 없었고 둘째는 이 장원에 대해 특수한 감정을 갖고있었기에 직접 이사왔다. “여기서 혼자 사는 것이 익숙하지 않는가?”
하천이 에머랄드 장원에 왔을 때 엄생은 로비에 있는 한줄의 목조를 닦고있었다. 그것은 한줄의 준마가 세차게 달리는 목조로서 그의 아버지 엄운의 가장 만족스러운 걸작이였다.
"아니야, 내 마음속에서 가족은 영원히 나와 함께 있어."
엄생은 그 나무 조각품을 닦으면서 말했다.
하천에 엉겁결에 주위를 둘러보니 등골이 으슬으슬했다.
그는 옆 의자에 앉은 뒤 스스로 차 한 잔을 우려냈다.
"바로 방금 진천양과 맹사해가 죽었다."
"뭐?"
엄생은 머리를 땡했고 무의식적으로 손의 동작을 멈추었다.
"어떻게 된 거야?"
"하린이 사람을 보내서 죽였어. 전에 내가 그를 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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