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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진시후는 멈출 줄 몰랐다. 곧이어 쾅쾅 소리가 잇달아 들려왔고 170여 명의 부하들이 시체가 되어 창고 안에 쓰러졌다. 창고 안은 피바다가 되었다. 살아남은 이들은 전부 공포에 질려 총을 든 손을 덜덜 떨고 있었다. 그들은 총을 쏘고 싶었으나 총알은 진시후의 옷깃조차 스치지 못했다. 조경식과 엄태환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 조경식의 얼굴 근육이 끊임없이 떨렸다. 그는 오늘 이렇게 살육이 벌어질지 상상조차 못 했다. “멈춰! 진시후, 그만해!” 조경식이 큰 목소리로 소리치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진시후는 멈춘 뒤 조경식을 바라보았고, 조경식은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엄태환은 지금 내 손에 있어. 조금이라도 움직인다면 바로 엄태환을 죽여버리겠어. 지금 당장 얌전히 두 손 들고 바닥에 무릎 꿇어. 그렇지 않으면 엄태환의 시체를 보게 될 거야. 네가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데려갈 수 있는 건 엄태환의 시체뿐일 거야.” 진시후는 그 말을 듣더니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고개를 저으면서 태연하게 말했다. “난 다른 사람이 날 협박하는 걸 굉장히 싫어해. 그리고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날 협박하는 거야?” 곧이어 진시후는 엄태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저씨, 마음 편히 가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아저씨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죽여줄 테니까요. 그리고 이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 사람들의 친척과 친구들, 자식들, 노인들까지 한 명도 빼먹지 않을 거예요.” 진시후의 목소리는 매우 평온했다. 마치 사실을 서술하듯 말이다. 곧이어 진시후는 다시금 움직였다. 그는 남은 사람들을 향해 달려들었고 나머지 부하들은 잇달아 총을 쐈다. 탕탕탕... 진시후는 가볍게 몸을 틀며 빗발치는 총알 세례를 피했다. 조경식은 그 광경을 보고 완전히 멍해졌다. 그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사람은 본 적이 있어도 진시후처럼 태연하면서도 우아하게 사람을 죽이는 사람은 처음 봤다. 조금 전 진시후가 한 말을 들은 조경식은 문득 진시후의 말이 진심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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