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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유하석은 의자에 몸을 늘어뜨린 채 느긋한 자세로 누워 있었다. 비서와 장난을 주고받던 그때 책상 위 전화기가 요란하게 울렸다. “여보세요?” 그가 전화를 받는 순간, 몸이 앞으로 확 숙여지며 고개가 비서의 가슴에 박혔다. “뭐라고? 진시후? 그 바보 말이야? 허, 오늘 참 재밌는 일이 생기겠군.” 유하석의 입가엔 음험한 미소가 번졌다. “들여보내.” “대표님, 누군데요?” 비서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었다. 유하석은 그녀의 머리칼을 스치며 일어섰다. “한심한 바보지. 심심했는데 오늘은 좀 놀 거리가 생겼네.” “바보요?” 비서는 잠시 멈칫하더니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었다. 진시후는 유하석이 별다른 망설임도 없이 자신을 들이게 할 줄은 몰랐다. 비록 유하 마트는 크게 개조되었지만 상층부 인테리어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복도를 걷고 있으니 잊고 있던 기억이 하나둘씩 되살아나고 있었다. 대표실 문을 밀고 들어가자 유하석은 여전히 비서와 몸을 붙이고 있었다. 누가 들어온 걸 눈치 챈 비서가 화들짝 놀라며 그를 밀어냈다. “대표님, 손님이 오셨어요.” 유하석은 고개를 들어 진시후를 본 순간, 잠시 멈칫했다. 그러나 곧 입꼬리를 비틀며 비아냥거렸다. “오, 오늘은 제법 멀쩡하게 차려입었네? 우리 누나가 이제 새로운 장난이라도 시작한 건가?” 그는 비서의 허리를 감싸 안은 채 느릿하게 진시후 앞으로 다가왔다. “역시 옛날 진 도련님이라 불리던 사람답네. 이 체격, 이 생김새... 누나가 네게 반했던 이유를 이제야 알겠어.” “대표님, 설마 이분이 그분이에요?” 비서는 놀란 눈으로 진시후를 바라보았다. 유하석의 말대로라면 그는 분명 바보였을 텐데 눈앞의 남자는 지나치게 잘생겼다. 비서의 반응에 유하석은 불쾌함이 치밀었다. “설마 반한 거야?” “아, 아뇨!” 비서는 급히 고개를 저었다. 그는 그녀를 거칠게 밀쳐내고 진시후 앞에 섰다. “바보야, 내가 예전에 뭐라고 했는지 잊었냐?” “뭐라고 했는데?” 진시후는 서늘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유하석은 그 눈빛에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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