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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아버지...” 신홍철이 억울함을 삼키지 못하고 울먹였다. “입 다물어라!” 남원군 부친이 분노를 억누르며 그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신홍철은 감히 더 말하지 못했다. 신옥혜는 얼굴을 눈물로 범벅한 채 그 자리에 힘없이 주저앉았다.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모친의 정실 책봉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태자는 남원군 부친의 말을 받아들였다. “대감 어르신께서 보증하셨으니, 이 일은 여기서 그만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더는 이 문제로 왈가왈부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홍씨가 살인을 사주하고 산적들과 내통한 일은 분명한 죄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씨가 현재 아이를 가진 몸이며 아직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음을 감안하여, 저는 이번 한 번만 특별히 눈감아 주겠습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태자 전하!” 남원군 부친은 긴 한숨을 내쉬며 급히 몸을 숙여 감사의 예를 표했다. “대감 어르신, 너무 성급히 감사할 것은 없습니다. 제 말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그의 목소리가 한층 무거워졌다. “홍씨의 죄는 사면될 수 없으니, 응당한 벌을 내려야 합니다.” “내 명을 전하라. 홍씨는 평생 정실부인이 될 수 없으며, 그녀가 낳은 자식 또한 장차 남원군의 작위를 물려받을 수 없다.” 남원군 부친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니 되옵니다, 태자 전하!” 신옥혜는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이 처벌은 너무도 가혹했다. 어머니가 정실이 될 희망은 완전히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신분 상승 가능성까지 철저히 차단당했다. 이제 홍씨가 아들을 낳든, 딸을 낳든 간에, 그 아이는 아무런 혜택도 받을 수 없었다. 이는 목숨을 걸고 자식을 낳아 지위를 보장받으려는 첩들에게 있어, 죽음보다도 더한 형벌이나 다름없었다. 소희연은 속으로 생각했다. ‘만약 신경혜가 이 소식을 들으면, 틀림없이 기뻐하겠지?’ 태자의 처분은 지극히 공정했다. 신씨 일가의 체면을 살려주면서도, 죄인을 충분히 응징한 것이었다. “전하께서 너그럽고 공정하게 처결하셨사옵니다! 이보다 더 적절할 수 없사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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