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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8장

‘이게 사과한 거야?’ 신이서는 홧김에 빵을 한 입 베어 물었다. 이윽고 또 한 번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지만 송서림이 두드린 것과 같은 높이에서 나는 소리는 아니었다. 누군가 문 앞에 드러누워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 같았다. ‘송서림이 그렇게까지 할 리가.’ 호기심이 발동한 신이서는 문으로 가서 문짝에 몸을 밀착해 귀를 기울였다. 노크 소리가 다시 시작되었고 그녀는 그 소리가 확실히 아래쪽에서 들리는 걸 확인했다. 살며시 문을 열어보니 문 앞에 송서림이 아니라 작은 로봇이 서 있었다. 본 적이 있었다. 송서림이 처음에 회의에 참석한 척하기 위해 사용했던 그 작은 로봇이었다. 송서림이 대학 시절에 직접 개발한 작은 로봇으로 일종의 동반자 같은 존재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녀는 로봇을 다소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러자 작은 로봇은 손을 들어 편지를 건네며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그 멍청한 모습이 특히 재미있었다. 신이서는 그 모습이 웃기면서도 편지를 받고 열어서 읽어보았다. 송서림이 보낸 편지였는데 미안하다고 적혀 있었다. “미안해, 이서야.” 송서림이 갑자기 옆방에서 나왔다. 신이서는 입을 삐죽거렸다. “너무 대충 넘어가는데요.” “나한테 무슨 벌이든 줘도 돼.” “정말요?” “정말.” 송서림이 손을 대고 맹세하자 그런 코믹한 모습이 그의 얼굴과 대조를 이뤘다. 신이서가 말했다. “그럼.... 화내지 마요.” 송서림은 잠시 멈칫했다. “내가 왜 화를 내겠어? 화 안 났어.” “그럼 됐어요. 그냥 말할게요. 나 이미 알고 있었어요.” “뭐?” “전부터 알고 있었고 오늘은 소음이 너무 심해서 아이에게 영향을 끼칠까 봐 도망쳤어요.” “뭐?” “그게 다예요.” 신이서는 다소 머쓱한 표정으로 송서림을 바라보았다. 송서림은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 “이미 알고 있었어? 그럼 지금까지 넌...” “당신도 오랫동안 나한테 거짓말하지 않았어요? 언제 사실대로 말하나 싶었죠. 그런데 이렇게까지 숨기면서 지금까지 얘기 안 할 줄이야. 애 낳을 때까지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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