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3장
이번에는 도혜지의 정보망이 빗나갔던 것이다.
다른 동료가 설명해 주었다.
“오늘 아침에 얘기 나왔어요. 막 말하려는 순간 민현우 씨가 나타났지 뭐예요. 엄청난 엘리트라는데 해외 생활을 접고 귀국했다네요.”
뭔가 좀 이상했다.
도혜지는 동료를 보며 물었다.
“방 과장님 때문에 온 거라는 거예요?”
“그런 뜻은 아니고 그냥 추측이에요.”
동료는 확실하게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민현우가 정말 유능하다면 해외에서 더 좋은 기회가 있었을 텐데 굳이 귀국해서 비서 일을 할 이유가 없었다.
도혜지는 방유리의 사무실로 향하는 민현우의 뒷모습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신이서가 웃으며 말했다.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일이나 해요. 경험 쌓으러 온 걸 수도 있잖아요.”
도혜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좀 아쉽긴 했지만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
민현우는 노크를 하고 방유리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방유리는 고개를 숙인 채 서류를 보고 있었다.
“방 과장님, 새로 온 비서입니다."
방유리는 말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민현우를 바라보았다.
“현우야, 너 뭐야? 무슨 생각으로 여기 온 거야?”
민현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는 그녀의 빈 찻잔을 들었다.
“꽃차 줄까?”
“어. 고마워.”
“기다려.”
민현우는 방유리가 좋아하는 꽃차를 정성스럽게 우려 찻잔이 뜨겁지 않은지 확인까지하고는 그녀 앞에 놓아주었다.
방유리는 의심 가득한 눈으로 물었다.
“대체 왜 여기 온 거야?”
민현우는 그녀의 눈을 깊게 바라보며 말했다.
“난 네가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방유리는 한숨을 쉬었다.
“한성 그룹에서도 말했잖아. 난 널 좋아하지 않아.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누구야?”
민현우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너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그러니까 나한테 시간 낭비하지 마.”
방유리는 딱 잘라 말했다.
민현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온화한 얼굴이었지만 상처받은 표정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그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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