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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1장

뛰어가는 동안 공은별은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듣는 것 같았다. 자라면서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꼈고, 순간 술기도 완전히 깨버려 머릿속에서는 이미 수만 가지 끔찍한 상황이 상상되고 있었다. 방심하는 순간, 발걸음이 흐트러지며 그만 넘어져 버렸다. 넘어지면서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지며 이제 끝났다는 생각이 들며 잠시 후 어떻게 범인과 협상할지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가 넘어지자마자 뒤에 있던 사람이 속도를 내어 달려와 웅크려 앉더니 그녀의 몸쪽으로 다가갔다. 공은별은 온몸이 떨리며 허둥지둥 가방을 주워 그 사람을 향해 마구 내리치며 소리쳤다. “죽일 거야. 때려죽일 거야. 이 변태야!” 지아의 고함을 듣자, 원래 방어하던 남자는 아예 저항을 포기하고 머리를 감싸 쥔 채 바닥에 주저앉아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질렀다. “저기요, 때리기 전에 내가 누군지 좀 봐주시죠?” 이 말을 듣자 공은별은 더욱 세게 때렸다. ‘이 추잡한 놀이 배경이라도 있다는 건가? 감히 나를 협박하다니!’ “네가 누군지 알 게 뭐야! 나쁜 마음 품었다면 네 어머니도 못 알아볼 정도로 만들어 주지!” 그녀도 인정했다. 자신이 약한 자는 괴롭히고 강한 자는 피하는 성격이라는 걸. 그래서 이 변태가 그저 평범한 음욕에 찌든 인간이라는 걸 알아채고 나서야 비로소 반격할 용기가 생겼다. 진짜 무법자 같은 놈이었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몰랐을 것이다. 소란이 점점 커지자 순식간에 구경꾼들이 모여들었고, 근처를 순찰하던 경찰까지 다가왔다.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공은별은 더욱 자신감이 들었다. 그녀는 ‘변태’의 팔을 잡아 화단 밖으로 끌고 나갔다. 우거진 화단을 벗어나니 조명이 점점 밝아졌고, 그제야 공은별은 자신을 따라다닌 이 변태의 정체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상대방의 얼굴을 보던 공은별은 큰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황보도윤 씨!” “...” 황보도윤은 황급히 손을 거두며 눈을 흘겼다. 술에 잔뜩 취한 그녀가 혹시라도 위험에 빠질까 봐 몰래 뒤를 따라오던 참이었는데 뜻밖에도 정작 위험에 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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