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8장
신이서와 유정인은 강의실로 들어간 후 제일 앞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잠시 후 신가영도 강의실로 들어왔다. 신가영은 자리에 서서 한참이나 신이서를 노려보고 나서야 자리에 앉았다.
신이서는 코트가 갑자기 사라진 신가영을 보고는 속으로 풉 하고 웃었다.
‘작은어머니가 반품하겠다며 코트를 억지로 뺏어간 모양이지?’
신가영네 집은 명확한 서열이 존재했고 신가영은 언제나 신찬영의 뒤였다.
수업 중, 신이서는 계속해서 울리는 알림에 미간을 찌푸린 채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신가영은 이제 인별그램으로 그녀에게 DM을 보내기 시작했다.
[친구 신청받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할머니한테 얘기해서 내일부터 매일 학원 앞에서 너 기다리라고 할 테니까. 나 한다면 하는 거 알지?]
신이서가 그녀의 고집을 모를 리가 없었다.
어릴 때부터 당해왔으니까.
신이서는 유정인에게 휴대폰을 건네며 신가영이 보낸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아까 보니까 웬만해서는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이던데 차라리 그냥 이 동생한테서 그 집 동향을 확인하는 게 어때요?”
신이서는 일리 있는 얘기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바로 신가영의 친구 신청을 수락했다.
신가영은 신이서가 수락하자마자 의기양양한 얼굴로 메시지를 보냈다. 신이서가 김춘옥을 무서워해서 금방 수락한 거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그래, 너도 고작 2천만 원으로 친척들과 얼굴 붉히고 싶지 않은 거지? 그럼 이제 빨리 오빠한테 투자해. 너 돈 많은 거 다 아니까.]
신이서는 그 말을 보고는 기가 막혀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고작 2천만 원을 너희 가족은 왜 여태 갚지 않는 건데?]
그 말에 신가영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당시 신건우는 신정훈에게 돈을 빌리기 위해 김춘옥에게 먼저 말을 건넸고 김춘옥은 그날 저녁 가족들 다 있는 식사 자리에서 신정훈이 젓가락을 들기도 전에 바로 돈 얘기부터 꺼냈다.
말투는 강도와 다를 거 하나 없었다.
그 장면을 떠올린 신가영은 서둘러 화제를 돌리며 다시 신이서에게 문자를 보냈다.
[우리 오빠가 나중에 돈을 많이 벌게 되면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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