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9장
고연화가 남자의 손길을 탁 뿌리치며 쏘아 붙였다.
“뭘 어쨌냐고요? 그건 본인이 제일 잘 알겠지! 내가 굳이 말해줘야 돼요?”
차갑게 뿌리쳐진 손을 허공에 두고 한참이나 자신이 한 일을 돌아 봤음에도 허태윤은 끝끝내 답을 찾아내지 못했다.
“아저씨가 또 화나게 했어? 겨우 만난지 반나절도 안 됐고 뽀뽀도 못하게 해서 간신히 참고 있는데! 또 뭘 어쨌는데?”
그 말에 고연화는 저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면서도 여전히 원망을 떨쳐내지는 못했다.
이렇게까지 말했으면 아예 끝을 봐야지!
“허태윤!”
고연화가 평소라면 전혀 부르지 않았을 남자의 이름 석자를 웨쳤다.
분명 심각한 일일때야만이 이런 식으로 부른다는 걸 알고 있던 허태윤이 덩달아 진지해져서는 대답했다.
“응! 아저씨 여기 있어!”
고연화가 허태윤을 빤히 응시하며 물었다.
“출장 갔을 때 다른 여자랑 같이 있었어요?”
그 말에 움찔하던 허태윤이 이제야 알겠다는 듯 말했다.
“그것 때문에 화 내는 거였구나? 난 또 며칠 만에 봤는데 왜 갑자기 쌀쌀맞게 구나 했지!”
아직도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는 허태윤을 보고 있자니 고연화는 더 울화가 치밀었다.
“그래서 그런 거 알면서 아직도 솔직하게 대답을 안 해요? 감히 나 속일 거면 평생 들키지를 말든가, 아니면 이 관계 끝낼 각오라도 하든가!”
보기 드물게 날이 선 애송이의 모습에 허태윤은 정말로 당황했는지 긴 팔로 고연화를 품에 감싸 안으며 말했다.
“이 애송이가 진짜! 끝낸다는 소리로 막 아저씨 놀래키면 어떡해!”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던 고연화는 아무런 소용이 없자 결국 남자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농담 아니고 진짜라고! 감히 나 속이면 당신같은 이 늙은 남자랑은 끝이야!”
힘을 실은 애송이의 펀치에 스읍하며 신음 소리를 내면서도 허태윤은 힘을 빼기는 커녕 더욱 고연화를 꽉 끌어 안으며 말했다.
“아니야, 그냥 업무 때문에 출국한 거고 몰래 다른 여자랑 같이 있었던 적 없어! 내가 어떻게 그래!”
다정함이 뚝뚝 흐르는 목소리로 답했지만 고연화의 표정은 더욱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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