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1장
육경배는 더는 질문을 하지 않았지만 호들갑 떨기 장인인 여택이 또 와서 눈치 없이 끼어들었다.
“야 내 말 좀 들어! 못 찾겠으면 그냥 안 찾으면 되지! 겨우 여자 하난데 뭐가 그렇게 아쉬워서 그래! 네가 어디 여자복 없는 놈도 아니고 마음만 먹으면 누굴 못 만나겠어?”
허태윤은 미간을 확 찌푸리며 대꾸하기도 귀찮다는 듯 무시를 해버렸다.
되려 육경배가 여택을 노려봤다.
“그 주둥이 좀 닫아 이 자식아!”
여택은 굽어들기는 커녕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왜? 맞는 말 아니야? 도망친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우리 태윤이 벌써 두번이나 찼는데 뭐하러 전전긍긍하냐 이거지! 나였으면 진작에 딴 여자 만났겠다!”
당장이라도 숨통을 끊어놓을듯 살기어린 표정의 허태윤을 보며 이번에도 육경배가 먼저 나서 여택을 힘껏 차버렸다.
“아래층으로 꺼져서 네 여자랑 놀기나 해! 눈꼴 사납게 하지 말고!”
“아이고야!”
여택은 밀려오는 고통에 연신 아우성을 지르면서도 한 시도 입을 쉬진 않았다.
오히려 그 소란에 분위기는 꽤나 들끓어 올랐다.
1인용 소파에 앉아 있던 소피아가 호들갑을 떠는 여택을 보며 깔깔 웃어댔다.
“택이 넌 어쩜 한결같이 웃겨? 귀엽네 진짜! 분명 좋아하는 여자들도 많지?”
여택이 일부러 손바닥을 내보이며 한숨을 쉬었다.
“아니 전혀! 나 혼자 다닐땐 꽤나 괜찮은데 내 주변엔 태윤, 경배, 준영에 지훈이까지 온통 잘생긴 놈들 뿐이잖아! 여자들이 날 안중에나 두겠냐고! 휴, 비교 안 하면 상처도 안 받는다더니!”
“그럴 리가! 다들 각자 다른 잘생김이지. 게다가 넷은 차갑고 도도해 보이는데 넌 친화력이 엄청 나니까 여자들이 가까이 하려고 할 텐데!”
칭찬에 입이 귀에 가 걸린 여택이 히죽 웃어보였다.
“진짜? 그럼 소피아 넌 나 가까이 하고 싶어?”
소피아가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이렇게 재밌는데 당연히 가까이 하고 싶지!”
여택이 아예 소피아가 앉아있는 소파 손잡이에 털썩 앉아서는 확 다가가 능글맞게 웃기 시작했다.
“그럼 우리 소피아 씨랑 잘해 봐야겠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