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3장
그 남자는 거의 대부분 상황에선 낯선 이에게 쌀쌀맞은 태도를 유지한다.
결국 문제는 하나, 8개월 차인 몸을 이끌고 그를 마주해야 한다는 것.
그렇다고 가지 않으면 정산을 받지 못하고 자금 회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면 그로 인해 신월 그룹이 파산당할 위기에 처하는데......
힘들게 직접 일궈세운 회사인데 어떻게 눈 뜨고 망해가는 꼴을 볼 수가 있을까.
게다가 회사를 잘 운영해 둬야 곧 태어날 아이를 키울 여력도 있지!
생각하면 할 수록 머리 속이 꼬이며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바로 그때, 초인종이 울렸다.
또다시 경계태세를 취하는 고연화다.
탁지훈이 보내는 차량을 빼고는 오는 사람이 없는데.
게다가 차량은 금방 어제 다녀가기도 했고!
긴장된 마음으로 문을 여는 하인을 주시하는 고연화다......
하인이 공손하게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본 뒤에야 고연화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방문객은 다름 아닌 탁지훈.
그나저나 여긴 왜 온 거지?”
운전해도 왕복 네시간이나 걸리는 먼 거리를 굳이 뭐하러!
더군다나 심각하게 경고를 하기도 했었다, 별 일 없으면 오지 말고 문제 생기면 먼저 연락하겠다고.
아무리 탁지훈이라고 해도 일단 꼬리가 길면 허태윤에게 잡힐 게 뻔해서였다.
허태윤은 지금 서울 전역에 덫을 놓고 거기 걸려 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쓸데없이 왜 또 찾아와서는 골치 아프게 굴지!
탁지훈은 여전히 반달눈을 한 채 싱긋 웃으며 손에 포장 박스를 들고 들어왔다.
“연화 씨, 내가 뭐 사왔는지 볼래요?”
고연화가 얼굴을 찡그렸다. 가뜩이나 커팅식 때문에 골치 아파 죽겠는데 불청객까지 왔으니 마음이 더 복잡할 수밖에.
“왜 또 왔어요?”
탁지훈이 섭섭하다는 듯 입을 삐죽 내밀었다.
“왜 또 왔냐니 그게 무슨 소리예요? 지난번에 온 뒤로 벌써 한달이나 지났는데! 먹고 싶은 거 못 먹을까 봐 특별히 그때 그 새우구이 사왔는데 이러기예요?”
“내가 새우구이 하나때문에 허태윤한테 잡혔으면 해요?”
탁지훈이 다가와 포장 박스를 내려놓으며 싱긋 웃었다.
“걱정 마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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