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5장
탁지훈이 눈을 게슴츠레 떴다.
“연화 씨, 신월 그룹이랑은 대체 무슨 관계예요?”
고연화도 탁지훈에게 더는 숨길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윤혜영이랑 육호중은 어릴때 부터 알고 지낸 친구예요.”
“그렇구나!”
대충 알아차린 탁지훈은 더이상 꼬치꼬치 캐묻진 않았다.
“골치 아프네요! 2천억이 어디 적은 금액도 아니고!”
그러게 말이다!
몇 천만이나 몇 억 정도면 바로 손에서 놔버리면 그만일텐데!
“연화 씨, 혹시 변장술 알아요?”
탁지훈이 눈썹을 으쓱거리며 웃어보였다.
“무협 소설인 줄 알아요 지금 상황이?”
“아니 그게 아니라 지금은 사람 얼굴이랑 똑같이 만든 가면이 있다고 들어서요. 완전히 새 얼굴 된다던데.”
그 말에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렸다.
“있다고 해도 그걸 어디서 가져 와요?”
“내가 찾아볼게요! 그럼 가면만 쓰고 직접 가도 되잖아요, 진짜 모습 들킬 일도 없고.”
그럼에도 고연화는 영 믿음이 안 가는 모양이다.
“가면은 쓴다고 쳐요, 그럼 배는요? 배 이렇게 불었는데! 그렇다고 한숨만 푹푹 쉬면서 배에 힘 주고 있을 수도 없고!”
탁지훈이 별일 아니라는 듯 태연하게 말했다.
“그게 왜요? 세상에 연화 씨랑 비슷한 시기에 임신한 여자들이 수두룩한데! 너무 긴장해서 그래요, 그냥 떳떳하게 참석하면 아무도 못 알아 볼거라니까요!”
탁지훈의 말에 제법 일리가 있다고 여겼지만 그럼에도 불안감과 긴장감은 쉽사리 해소되지가 않았다.
8개월 된 배를 이끌고 허태윤 앞에서 과연 떳떳하게 굴 수 있을런지......
“됐어요 연화 씨, 그 일은 걱정 마요! 내가 마련해 줄 테니까 연화 씨는 컨디션 유지 잘해요. 그럼 아무 문제 없을 거예요.”
안정시켜 주려는 탁지훈의 말에 고연화도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나 믿을 만한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이게 최선이다.
새우구이를 함께 먹어준 탁지훈은 소식 기다리라는 말을 남긴 채 별장을 떠났다.
3일 뒤면 허태윤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에 자꾸만 마음 한 켠이 복잡해 났다.
벌써 반년이나 못 본 남자다, 이번 생엔 두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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