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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9장

하! 소피아도 정말이지 쉬운 상대는 아니다. 분명 친구라는 걸 알면서 일부러 허태윤이 요즘 보스 얘기를 도통 하지 않는다는 소리를 하며 주도권을 드러내고 있으니. 본인 앞에선 드러낼 방법이 없으니 친구를 통해서라도 드러내겠다? 그럼 분명 그 말을 그대로 본인한테 전할 줄 알고? 하! 둘이 아주 천생연분이네! 속은 시커멓고 수는 많은 저 꼬라지들 하고는! “선생님도 언급하기 싫어하는 걸 제가 왜 얘기해 줘야 합니까? 소피아 씨, 식사 자리에 초대해준 건 영광입니다만 저희가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닐텐데요.” 소피아는 그 정도 쓴소리는 별 것도 아니라는 듯 여전히 환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사장님, 전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건데 왜 그렇게 경계를 하세요? 혹시 아가씨 지금 어디 있는지 알고 계신 건 아니죠?” 그 말에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있던 허태윤이 고개를 번쩍 들어 윤혜영을 쳐다봤다, 하마터면 소피아의 수에 넘어갈 뻔한 윤혜영이 자연스레 안경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어디 있는지 저도 알고 싶네요! 오래동안 못 만나서 다들 걱정하고 있거든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건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어서겠죠! 그러니 딱히 난감하게 하고 싶진 않습니다!” 소피아가 일부러 놀란 듯한 모습을 하고 말했다. “아가씨가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요? 사장님, 설마 그게 태윤이는 아니죠? 왜 태윤이는 안 보고 싶어 하는데요? 제가 알기론 태윤이가 엄청 잘해줬다던데!” 윤혜영이 입꼬리를 비스듬히 들어올렸다. “잘해준다는 게 어떤 건데요? 입에 발린 말로 사람 속이는 게 잘해주는 건가요? 아가씨, 그게 잘해주는 거라고 생각하면 본인이 소중히 간직해요! 우리 연화는 그딴 거 필요 없으니까!” 소피아가 보기 드물게 미간을 찌푸렸다. “역시 내 추측이 맞았네요! 사장님은 분명 아가씨가 태윤이 떠난 이유 알고 있는 거죠? 아니면 방금 같은 그런 말을 왜 했겠어요? 친구 대신 화풀이 헤주는 거잖아요!” 이내 소피아가 또다시 허태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태윤아 들었지? 사장님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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