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6장
하!
결국 돌고 돌아도 배 속의 애 때문에 그러는 거겠지!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오지랖이 어쩜 저리도 넓은지!
엄마로서 절대 그런 일 생기게 내버려 두지도 않을 거고 허태윤 그 자식이랑은 추호도 엮이게 할 생각 없는데!
고연화가 정지호를 빙 돌아 차에 타려고 하자 그가 또 한번 앞을 막아섰다.
“사모님......”
“비켜!”
처음 듣는 호통에 정지하게 소스라치게 놀라자 그 틈을 타 고연화는 차에 올라탔다.
허나 끈질긴 정지호는 냅다 운전석으로 달려가 기사와 얘기를 나누더니 곧바로 올라와 운전대를 잡았다.
“......”
에라 모르겠다!
누가 운전하든 무사히 가기만 하면 되지!
......
리베라 호텔.
앞에 멈춰서자 벨보이가 다가와 문을 열고는 정중히 고연화에게 팔을 내줬다.
함께 내린 정지호는 차 키를 벨보이에게 건네주고 고연화의 뒤를 바짝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몸이 무거워져 걸음걸이가 느려진 고연화의 뒤에서 함께 발맞춰 걸으며 혹시나 넘어지기라도 할까 정지호는 노심초사하고 있는 중이다.
파티장엔 벌써 꽤나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고연화는 그들에겐 관심조차 주지 않은 채 곧바로 벽면에 걸려있는 그림에로 시선을 옮겼다......
“연화 씨!”
누군가 고연화의 이름을 불렀다.
소피아인 걸 알면서도 고연화는 여전히 그림들에만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소피아가 아예 고연화의 앞으로 걸어와 말했다.
“연화 씨, 여기서 보니까 너무 반갑다! 와줄 줄 알았어요! 역시 내 체면 살려줬네요!”
대꾸도 하기 싫었던 고연화가 입꼬리를 살짝 들어올렸다.
체면은 무슨, 엄마의 유작을 보려고 친히 온 건데!
게다가 반갑다고 하는 것도 사실은 다 연기 아닌가.
소피아가 고연화의 뒤에 있는 정지호를 보고는 좌우를 두리번 댔다.
“연화 씨, 태윤이랑 같이 온 거 아니었어요?”
웃기는 말이네 참!
고연화가 피식 웃어보였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압니까? 소피아 씨가 직접 연락해 봐요!”
기가 막힌다, 부부사이 스케줄을 남한테 묻는 경우가 다 있나?
소피아는 여전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