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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8장

강찬양이 미간을 꽈악 찌푸렸다. “무슨 말이야 그게? 잃어버리기라도 했다는 거야?” “아직은 확실하지 않아. 난 근처 찾아볼 테니까 연화 씨 돌아오면 연락 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탁지훈은 다시 쏜살같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멍하니 서있는 강찬양 뒤로 샤워 가운을 입은 윤혜영이 걸어나왔다. “방금 누구 다녀갔어?” “지훈이 형이요, 고연화 씨 찾으러 왔어요. 소피아 생일 파티에서 나온 뒤로 사라졌다는데?” 그 말에 얼굴이 완전히 굳은 윤혜영이 곧바로 고연화에게 연락을 걸었다. “전화기가 꺼져있어 삐소리 후......” 전원이 꺼졌다. 불안감이 엄습한 윤혜영은 냅다 갈아입을 옷을 뒤지기 시작했다. “누나, 고연화 씨 찾으러 나가게?” 윤혜영이 건성건성 대답했다. “응, 넌 일단 집 가.” 강찬양이 얼굴을 찡그리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나도 누나랑 같이 갈래!” 골칫덩어리를 데려가긴 싫었지만 여기서 실랑이를 벌일 시간이 없었던 윤혜영은 결국 신경쓰지 않은 채 육호중에게 전화를 걸며 차 키를 들고 집문을 나섰다. 강찬양 역시 겉옷을 걸치고 바짝 뒤를 따른다...... 세 사람이 한참을 찾아 헤맸음에도 고연화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휴대폰은 꺼져 있는 탓에 연락조차 닿지 못한 채로. 당장이라도 신고하고 싶었지만 실종 48시간이 지나기 전엔 신고접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다. 윤혜영이 길가에 차를 세우며 말했다. “집 근처야, 얼른 들어가.” 시계를 내려다보니 이른 시간은 아니었다. 더 늦었다간 형이 사람 보내서 질질 끌고 들어갈지도 모르지! 결국 강찬양도 고집을 꺾고 순순히 대답했다. “응! 누나, 고연화 씨 찾으면 나한테도 귀띔해 줘!” “그래.” 차에서 내린 강찬양은 윤혜영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는 집으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마자 집사 승복이 헐레벌떡 달려왔다. “도련님! 왜 또 이렇게 늦으셨어요! 큰 도련님 아시면 혼 나십니다!” 강찬양이 잔뜩 쫄아서는 물었다. “형은? 숙제 다하고 나갔는데 그리 화 내지는 않겠지?” 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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