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3장
손가락으로 립스틱을 펴바르던 소피아는 문득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틀더니 웃으며 고연화에게 인사를 건넸다......
“연화 씨 하이! 방금은 그 집 작은 도련님이랑 얘기하고 있길래 가만히 있었어요! 어젠 먼저 갔다더니 잘 잤고요?”
고연화가 무감한 얼굴로 덤덤하게 말했다.
“덕분에 잘 잤네요.”
“그럼 다행이에요! 난 또 연화 씨 기분 울적해서 제대로 못 잤을까 봐 걱정했는데!”
“왜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소피아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뭐......태윤이가 내 생일파티 와줘서 기분이 영 별로였겠죠? 연화 씨, 사실 나도 연화 씨 마음 이해해요. 내 전남친이 다른 여자 생일파티 와주면 나였어도 똑같았을 거니까요!”
고연화가 피식 웃어보였다.
“너무 앞서 나갔네요! 두 사람이 잤다고 해도 난 아무렇지 않았을 텐데요!”
“그래요? 어젯밤에 우리 진짜 같이 잤었다면요?”
고연화가 눈썹을 치켜들었다.
“어젯밤이요?”
소피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얘기 안 하려고 했는데 이왕 말 나온 김에 솔직하게 말할게요! 어젯밤에 태윤이랑 잤어요!”
그 말에 고연화가 실눈을 가느다랗게 떴다.
“소피아 씨, 어젯밤이라고 확신해요?”
밤새 허태윤이랑은 영상 통화를 켜놓은 상태였는데 소피아랑 잤다니?
설마 잠든 사이에 둘이 라이브로 못할 짓이라도 한 건가?
소피아가 쑥스러운 듯 입꼬리를 올렸다.
“어제 연화 씨 먼저 갔었잖아요? 지훈이가 나한테 와서 연화 씨 못 봤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감시 카메라 돌려봤더니 태윤이가 연화 씨 안고 가지 뭐예요......”
소피아가 일부러 말 끝을 흐리며 묘한 말투로 말했다.
“그건 저혈당이라 어지러워서 넘어졌던 거예요! 안 그랬으면 그 사람이 날 안을 일도 없었고요.”
“연화 씨, 굳이 해명 안 해도 내가 다 알아요! 태윤이가 나 오해할 까봐 일일이 다 얘기해 줬었거든요! 난 화 안 났어요!”
고연화가 쌀쌀맞게 입꼬리를 비스듬히 올렸다.
화 나든 말든 객관적인 사실을 말해줬을 뿐인데.
“나랑 지훈이가 두 사람 찾으러 태윤이 차까지 왔을 땐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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