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420장

“걱정 마요, 다신 귀찮게 안 할 거니까!” 강찬양은 마치 대단한 결심이라도 내린 양 주먹을 으스러질 듯 붙잡고 말했다. 무덤덤하게 듣고만 있던 윤혜영이 살짝 입꼬리를 들어올렸다. “잘 됐네.” 그리고는 아무 말 없이 다시 병실로 들어가 버린다. 꽉 쥔 주먹에서 힘을 뺀 강찬양은 김 빠진 풍선마냥 한껏 쭈그러 들어 있었다. “넌 왜 왔어?” 형 목소리에 강찬양이 고개를 번쩍 들며 우물쭈물 대답했다. “집 갔는데 소식 듣고 걱정 돼서 와봤지.” 강준영은 동생이 쓸데없이 민폐만 끼칠까 겁이 나 윽박질렀다. “봤으면 가! 다음 주면 출국인데 짐정리도 하고.” 고개를 끄덕인 강찬양은 복잡미묘한 눈빛으로 병실 쪽을 바라보고는 터벅터벅 자리를 떴다...... 그제야 강준영은 병실로 들어간다. 허약해진 몸 때문에 고연화는 또다시 잠에 빠진 뒤였다...... 윤혜영은 무슨 꿈을 꾸는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는 고연화를 보더니 강준영에게 나지막이 물었다. “사장님, 허태윤은 소식 있나요?” 강준영이 한없이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직은 알아낸 게 없네요.” 윤혜영도 골치 아픈 듯 인상을 구겼다. 대체 첫째를 데리고 어디로 잠적해 버린 걸까?! “연화는 더 물어본 거 없어요?” 윤혜영이 한숨을 푹 쉬었다. “물었죠, 뭔가 낌새를 알아챈 것 같더라고요.” 강준영이 가슴 아픈 심정으로 곤히 잠든 동생을 바라봤다. 동생을 위해서라면 두 가문의 케케묵은 갈등을 내려놓고 이 결혼을 허락하려고 했건만. 오늘 일로 허태윤에게 남은 건 실망 뿐이다! 다시 그 놈을 찾으면 이 결혼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겠다! 도통 믿음이 가질 않는 놈한테 어찌 하나뿐인 동생을 맡길 수 있으랴. ...... 3일 뒤, 어느덧 눈에 띄게 회복된 고연화는 이젠 침대에서 내려와 간단한 산책 정도도 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허태윤의 모습은 고사하고 연락 한 통, 문자 하나조차 받아볼 수 없었다. 강준영에게 몇 번이고 물었지만 그는 허태윤이 중요한 일로 인해 한동안 미국에서 돌아오지 못할 거라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